김재섭 "나경원, 이번 주 출마 선언할 듯…늦으면 당협위원장 다 뺏겨"

내각 개편 때 나경원 입각으로 당권주자 교통정리설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 대구·경북 신년 교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각종 여론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가 이번 주안에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쟁자들의 출마러시가 이어질 경우 지역구 당협위원장 확보에 어려움이 있기에 서둘러 출사표를 던질 필요성이 제기된 때문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2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빠르면 나 부위원장이 이번 주에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캠프를 꾸리고 있는 당권 주자들인 안철수, 권성동, 윤상현, 조경태 의원 등이 저 같은 당협위원장들에게 '같이 하자, 같이 하자' 하는 상황이다"라며 이 상태이기에 "나경원 부위원장을 지지하거나 지지할 의사가 있는 분들도 저기서(다른 당권주자) 빠르게 당기면 나중에 나경원 의원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금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게 생겼다' 이런 의미에서 출마 선언이 빠르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 부위원장이 서둘러 캠프를 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기에 "나경원 의원이 당협위원장들 포함해서 당내 인사들에게 '나가면 어떨 것 같냐'라는 의사를 타진한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돌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때 출마선언이 임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열린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던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나 부위원장이 입각하는 것으로 당권주자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나경원 부위원장이 다 가졌는데 장관은 한 번도 못했다"며 "(나 부위원장의) '주변에서 많이 나오라고 하네요' 하는 얘기는 대통령실에다 대고 하는 것으로 '자꾸 이러면 진짜 나갑니다. 지지율 보고 계시죠?', 이렇게 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통령실에서 '장관 하시죠' 이렇게 아름다운 정리를 하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점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