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조문 시작…첫날 6만5천 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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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이 선종 이틀 만에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각 2일 오전 9시부터 성 베드로 대성전의 문을 열고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일반 조문객을 받아들였습니다.
교황청은 저녁 7시에 첫날 조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약 6만 5천 명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조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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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이 선종 이틀 만에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각 2일 오전 9시부터 성 베드로 대성전의 문을 열고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일반 조문객을 받아들였습니다.
동트기 전부터 신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조문 시작 전부터 타원형의 성 베드로 광장 한 바퀴를 다 두를 정도로 대기 줄은 길게 이어졌습니다.
교황청은 저녁 7시에 첫날 조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약 6만 5천 명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조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치안 당국이 첫날 추모 인파로 예상한 최대 3만 명을 2배 이상 넘는 규몹니다.
바티칸이 속한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은 일반 조문객보다 먼저 방문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한편 조문은 3∼4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으로 늘어납니다.
사흘간의 일반 조문이 끝난 뒤 5일에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프란치스코 현 교황의 주례로 거행됩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지난달 31일 바티칸시국 내 '교회의 어머니(Mater Ecclesiae)' 수도원에서 95세로 선종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교황의 신사들'로 불리는 교황의 수행원 10명이 흰색 장갑을 끼고 이 수도원에 안치된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을 운구차에 실어 성 베드로 대성전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개인 비서인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와 가사를 도운 수도회 수녀들이 걸어서 운구차의 뒤를 따랐습니다.
운구차가 성 베드로 대성전에 도착하자 스위스 근위병이 경례했고, 시신은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제대 앞으로 옮겨졌습니다.
허리 높이의 관대 위에 비스듬히 누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머리에 모관을 쓰고, 붉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교황 제의를 입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즉위 8년 만인 2013년 건강 문제를 이유로 스스로 교황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바티칸 역사상 59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교황직에서 물러난 후 '명예 교황' 호칭을 받아 교황 시절 이름을 그대로 쓰고 교황의 전통적인 흰색 수단을 계속 착용했습니다.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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