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FOMC 3분의1 물갈이…'매' 가고 '비둘기' 온다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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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여덟 차례 미국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올해 매파(통화 긴축 선호)가 물러난 자리에 비둘기파(통화 완화 신호)와 중도파가 들어서면서, 보다 온건한 분위기로 흘러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올해 새로 FOMC에 합류하는 위원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내정)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4명입니다.

12명의 위원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Fed 이사 7명과 뉴욕 연은 총재는 당연직으로 참여합니다. 나머지 4자리는 11개 지역 연은 총재가 해마다 돌아가면서 합류하는 구조입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역임하며 ‘오바마 경제교사’로도 불렸던 굴스비 총재는 그간 비둘기파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하커 총재와 로건 총재는 중도파로 분류됩니다. 하커 총재는 “이미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의 금리 인상을 했다”며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했고, 로건 총재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동조했습니다.

반면 2016년 취임 이래 일관되게 비둘기파적 성향을 내비쳤던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해부터 매파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대로 올해 투표권이 없어지는 인물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 4명입니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해 11월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최소 5%에서 최대 7%까지 제시해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켰던 ‘강성 매파’입니다.

메스터 총재와 조지 총재도 매파로 분류된다. 이들은 “지출 억제를 위해 더 높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조지 총재) 등의 발언으로 지난해 증시를 출렁이게 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매파 위원이 3명이나 퇴장하고 비둘기 및 중도파들이 빈자리를 채우게 되면서 올해 FOMC가 온건하게 바뀌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재임 6년 차를 맞는 파월 의장이 올해에도 강력한 긴축 의지를 보이고 있어 극적인 기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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