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지지층간 ‘대통령 긍정평가’ 격차… YS 39%p, DJ 48%p, 盧 62%p, 文 85%p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3월 3~5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냐’는 질문에 8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지지자들의 긍정 평가는 4%에 불과했다. 여야 지지층 간 국정수행 지지율 격차가 85%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는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준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 소장은 “오로지 기준이 ‘내 편이냐 아니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정치 양극화’가 극에 달했다는 위험 신호”라고 했다.
행정연구원 분석을 보면, 대통령 지지율 조사(갤럽 기준)가 시작된 1991년 이래로 여야 지지자들 간 대통령 국정운영의 긍정 평가 비율 차이는 꾸준히 증가했다. 정부별로 격차가 가장 컸던 시점을 보면, 김영삼 정부 39%포인트(1994년 8월 4주), 김대중 정부 48%포인트(1998년 7월 4주), 노무현 정부 62%포인트(2007년 4월 1주), 이명박 정부 64%포인트(2009년 12월 4주), 박근혜 정부 75%포인트(2016년 3월 1주), 문재인 정부 85%포인트(2020년 3월 1주)로 점점 커졌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낮은 대통령 지지율 때문에 여야 지지층의 격차가 줄어드는 ‘착시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벌어지는 추세다.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2주 조사(5월 10~12일) 당시 여야 지지자 간 대통령 지지율 격차는 60%포인트(여 82, 야 22)였는데, 8~9월 사이엔 여당 지지자의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지지율 격차가 50%포인트 안팎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야당 지지자의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5~6월 10%포인트대였다가 7월부터 한 자릿수에 그쳤다. 10월 3주 조사 당시 민주당 지지자의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의 긍정 평가는 2%였다. 이는 문재인 정부 때 국민의힘 지지층의 최저 문 대통령 지지율(4%)보다도 낮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면서, 12월 3주(12월 13~15일) 지지율 격차는 71%포인트(여 78, 야 7)로 벌어졌다. 박 소장은 “요 몇 년 새 한국 유권자들의 정치 양극화는 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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