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이전 균형발전’ 국책은행 안착 원년 삼아야

2023. 1. 3. 03: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본점의 부산 이전으로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올해가 국책은행의 부산 이전 원년임을 명확히 했다.

정부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고 올 하반기 산업은행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을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강 회장은 지난달 26일 부산을 찾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거스릴 수 없는 대세임을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회장 신년사로 의지 밝혀…관련 법 개정, 부산시 지원 실행하길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본점의 부산 이전으로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올해가 국책은행의 부산 이전 원년임을 명확히 했다. 강 회장은 2일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을 신산업으로 변모시키고 벤처투자 플랫폼을 활용해 취약한 지역 벤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수도권과 동남권을 국가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고 그 밖에 소외된 지역까지 세심히 살펴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균형 잡힌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강 회장은 최근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의 영업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내용을 골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신설된 해양산업금융2실과 통합개편된 네트워크지원실 등을 조만간 부산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산업은행의 올 하반기 부산 이전은 기정사실화됐다. 정부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고 올 하반기 산업은행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을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강 회장은 지난달 26일 부산을 찾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거스릴 수 없는 대세임을 강조했다. 부산혁신포럼의 ‘시민 대토론회’에 참석한 강 회장은 “법 개정 후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시 산업은행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의지가 확고한 것은 고무적이다. 이전이 성사된다면 부산이 명실상부한 금융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지역은 4차 산업혁명의 사업 수요가 발전하고 있으나 부산 울산 경남은 아직 2차 산업에 머물고 있다. 산업은행이 부산에 온다면 금융, 벤처, 스타트업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다. 정책금융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던 부울경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다.

산업은행 이전 성공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성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부산 이전이 가능하도록 남은 과제인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한국산업은행법은 본점 위치를 서울로 규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산 이전에 비협조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법 개정에 적극 나서야 마땅하다. 민주당은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균형발전 모델을 추진해온 원조 정당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부산시는 교육과 생활편의 시설에 불편함이 없도록 산업은행 본점 이전을 위한 지원대책을 제대로 세워 실행해야 하겠다. 시는 산업은행 임직원에게 주택 특별공급을 추진하고, 지방세 감면 등 혜택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도 임직원 자녀들의 전·입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이전이 현실화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수출입은행과 수협중앙회의 부산 이전도 필요하다. 부산시는 이들 금융기관을 유치하도록 실행계획을 면밀히 수립해야 할 것이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