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옥 화백 가족 9명의 ‘색다른 추모전’
김태언 기자 2023. 1. 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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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선으로 그려진 사람의 형상이 담백하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가운데 적힌 삐뚤빼뚤한 글씨가 낯선 경쾌함을 선물한다.
작가는 서 화백의 손녀 서미림 씨고, '할아버지'는 서 화백을 가리킨다.
손녀 서오미 씨가 동그라미와 직선을 반복해서 그린 'Piggybacks'(2018년)에서는 할아버지 서 화백의 추상미와 아버지 서도호 씨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유기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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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손녀 등 삼세대 작품 73점
용산 리만머핀서 20일까지 열려
용산 리만머핀서 20일까지 열려
굵은 선으로 그려진 사람의 형상이 담백하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가운데 적힌 삐뚤빼뚤한 글씨가 낯선 경쾌함을 선물한다. “할아버지 사랑해요. Happy Birthday! 서미림 올림.”
한국 수묵 추상의 대가 서세옥 화백을 기리는 전시 ‘삼세대(三世代): 서세옥(1929-2020)을 기리며’에 나온 작품 ‘무제’(2019년)다. 작가는 서 화백의 손녀 서미림 씨고, ‘할아버지’는 서 화백을 가리킨다.
서울 용산구 리만머핀에서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서 화백의 수묵화와 드로잉 7점을 볼 수 있다. 대표작 ‘People’(사람들) 시리즈는 극도로 단순화된 몇 개의 선만으로도 인물이 살아 있는 것 같은 역동성을 보여준다.
전시는 서 화백 가족 9명의 드로잉, 회화, 설치, 영상 등 작품 73점과 함께 예술가를 추모하는 색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서 화백의 아들인 설치예술가 서도호 씨와 건축가 서을호 씨의 작품도 전시장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서 화백의 자취가 3세대 가족 구성원에게까지 녹아있다는 점은 특히 흥미롭다. 손녀 서오미 씨가 동그라미와 직선을 반복해서 그린 ‘Piggybacks’(2018년)에서는 할아버지 서 화백의 추상미와 아버지 서도호 씨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유기성이 엿보인다. 서미림 씨의 종이 설치작품 ‘Suh People’(2018년) 역시 서 화백의 ‘사람들’이 종이 밖으로 튀어나와 서로 얽혀 있는 듯한 모양새다.
리만머핀은 “여러 세대의 가족이 만든 작품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서 화백의 개방적, 실험적 접근이 3세대에 걸쳐 전승된 것을 기린다”며 “서 화백이 고민했던 ‘시공을 초월하는 공동체의 연결성’에 대한 현 세대의 답가이기도 하다”고 했다.
서울 용산구 리만머핀에서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서 화백의 수묵화와 드로잉 7점을 볼 수 있다. 대표작 ‘People’(사람들) 시리즈는 극도로 단순화된 몇 개의 선만으로도 인물이 살아 있는 것 같은 역동성을 보여준다.
전시는 서 화백 가족 9명의 드로잉, 회화, 설치, 영상 등 작품 73점과 함께 예술가를 추모하는 색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서 화백의 아들인 설치예술가 서도호 씨와 건축가 서을호 씨의 작품도 전시장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서 화백의 자취가 3세대 가족 구성원에게까지 녹아있다는 점은 특히 흥미롭다. 손녀 서오미 씨가 동그라미와 직선을 반복해서 그린 ‘Piggybacks’(2018년)에서는 할아버지 서 화백의 추상미와 아버지 서도호 씨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유기성이 엿보인다. 서미림 씨의 종이 설치작품 ‘Suh People’(2018년) 역시 서 화백의 ‘사람들’이 종이 밖으로 튀어나와 서로 얽혀 있는 듯한 모양새다.
리만머핀은 “여러 세대의 가족이 만든 작품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서 화백의 개방적, 실험적 접근이 3세대에 걸쳐 전승된 것을 기린다”며 “서 화백이 고민했던 ‘시공을 초월하는 공동체의 연결성’에 대한 현 세대의 답가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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