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빅테크, 작년 시총 3조달러 증발… “영광의 시대 추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5개 거대 빅테크 기업을 일컫는 'FAANG'의 시가 총액이 3조 달러(약 3789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테크 주가가 영광의 시대에서 추락했다"며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특히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때 주가 하락 폭이 70%에 육박했지만 1만1000명 감원 발표 후 낙폭을 조금 줄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형 기술주, 금리 인상 직격탄
지난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5개 거대 빅테크 기업을 일컫는 ‘FAANG’의 시가 총액이 3조 달러(약 3789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테크 주가가 영광의 시대에서 추락했다”며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특히 컸다고 분석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국의 부양책으로 유동성이 넘쳐나며 기술주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거듭된 금리 인상 여파로 다른 분야 기업보다 훨씬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로 메타 주가는 64% 떨어졌다. 5대 빅테크 기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기업들이 디지털 광고비를 줄였고 메타가 향후 주력 사업으로 내건 ‘메타버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발을 뺐다. 지난해 하반기 한때 주가 하락 폭이 70%에 육박했지만 1만1000명 감원 발표 후 낙폭을 조금 줄였다.
넷플릭스는 51% 하락했다. 가입자가 이탈하고 새로운 광고 요금제 정착이 더뎌진 여파로 풀이된다. 아마존 주가는 한 해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대 쇼핑 성수기인 지난해 11월, 12월을 앞두고 미 소비 부진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구글은 검색 광고 감소 등으로 39% 하락했다. 애플 역시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에 따른 생산 감소 등으로 27%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해 전보다 19% 떨어졌다.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FAANG이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7%에서 지난해 13%로 줄었다.
뉴버거버먼 자산운용의 에릭 크누천 투자책임자는 “돈이 공짜일 때는 투자자들이 미래 수익, 특히 성장주에 가치를 두지만 금리가 오르면 모든 것이 바뀐다”고 진단했다. 이를 감안할 때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야 테크 주가 또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3구-용산 빼고 文정부 부동산 규제지역 다 푼다
- 대·중·소기업 첫 共同 신년회, 경제위기 돌파도 同行해야 [사설]
- 日 “TSMC 5년 걸릴 공사 2년에”… 韓이런 절박감 있나 [사설]
- 특별·광역시 뺀 77개 도시 중 18곳이 인구 소멸 위기 [사설]
- 尹 “대-중소기업은 원래 한 몸, 항모전단처럼 함께 누벼야”
- 홍콩·마카오 거쳐 오면 PCR 제외…中 방역 곳곳 ‘빈틈’
- [횡설수설/이진영]흉악범 신상공개 사진, “같은 사람 맞나”
- 이재명 만난 文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 후퇴 안돼…李중심 민생해결을”
- 한동훈, ‘돈봉투 조롱’ 이재명 직격…“뇌물 역할극, 웃기지 않고 괴이”
- 전장연 지하철 시위 13시간 만에 종료…서울교통공사·경찰 ‘원천 차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