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축소도시’ 신규택지, 인구유입 효과 미미… 전입자 4명중 3명이 이웃동네서 옮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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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축소도시에 새롭게 들어선 택지지구 전입자 4명 중 3명이 인근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축소도시 18곳 내 택지지구 14곳의 초기 인구 유입(첫 입주 후 2년 6개월 이내 이주)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택지지구로 유입된 인구 중 73.4%가 지구 반경 20km 내에서 유입된 근거리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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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m내 유입률, 전국평균보다 높아
“역내 인구 빼앗아 구도심 침체돼”
지방 축소도시에 새롭게 들어선 택지지구 전입자 4명 중 3명이 인근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유출을 막고 수도권 인구를 이주시킬 수 있는 대체산업 육성 등의 계획 없이 신규 택지만 조성해 수도권 인구 대신 역내 인구만 빼앗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연구원이 축소도시 18곳 내 택지지구 14곳의 초기 인구 유입(첫 입주 후 2년 6개월 이내 이주)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택지지구로 유입된 인구 중 73.4%가 지구 반경 20km 내에서 유입된 근거리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68.9%)은 물론이고 수도권 내 택지지구(69.0%)보다도 높은 비율이다.
축소도시는 인구 감소가 장기간 지속돼 쇠퇴가 시작된 도시로, 동아일보와 국토연구원의 분석 결과 1월 현재 강원 태백·삼척시, 충남 공주·보령시, 전북 정읍·김제시, 경북 안동·영주·문경시, 경남 밀양·창원시 등 총 18곳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남 보령시 명천지구의 인구 82.26%가 보령시 내에서 이동해 시군구 내 유입률이 가장 높았다. 20km 내 유입률도 82.73%로 사실상 인근 인구 대부분이 유입됐다. 명천지구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신혼부부 등 기존 보령 거주민”이라며 “명천지구가 생기며 보령 구도심이 오히려 침체됐다”고 했다. 경남 창원시 창원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은 20km 내 근거리 유입률이 87.41%에 달했다. 창원시 현동 공공주택지구도 근거리 유입률이 83.54%로 높았다.
이보경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내부유입률이 높은 택지지구는 지역 인구를 증가시키려는 사회적 효과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며 “외부 인구를 유입시키려는 시도가 원도심 인구를 신도심으로 분산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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