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하원의장 선출 하루 앞두고 '강경파 달래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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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 의회 회기 시작(3일)을 하루 앞두고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제출 기준을 완화키로 하는 등 강경파 달래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매카시 원내대표가 수용키로 한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제출 기준 완화 등 하원 의사규칙 변경안을 공개했다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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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새 의회 회기 시작(3일)을 하루 앞두고 하원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가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제출 기준을 완화키로 하는 등 강경파 달래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 내 일부 강경파의 반대로 하원의장 당선이 불투명해지자 이들의 지지가 필요한 매카시 원내대표가 일부 요구를 수용한 것이지만 여전히 선출에 필요한 충분한 표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매카시 원내대표가 수용키로 한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 제출 기준 완화 등 하원 의사규칙 변경안을 공개했다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의장에 대한 정치적인 불신임을 의미하는 해임 결의안은 애초 하원의원 누구나 제출할 수 있었으나 2019년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지도부만 낼 수 있게 변경됐다.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의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모임 소속 의원들은 중간선거 승리로 공화당이 다시 하원 권력을 차지하게 되자 누구나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을 낼 수 있도록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자당 소속 하원의장이 충분히 강경하게 바이든 정부와 '투쟁'하지 않을 경우 이 카드를 활용해서 정치적인 압박을 하겠다는 게 그 배경이다.
앞서 프리덤 코커스의 창립 멤버인 마크 메도스 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2015년 7월 자당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오마바 정부에 협조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해임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 결의안은 당시 표결까지는 진행되지는 않았으나, 베이너 의장이 같은 해 9월 전격 사퇴하는데 크게 영향을 준 바 있다.
이런 이유로 매카시 원내대표와 공화당 대다수 의원은 제출 기준 완화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매카시 원내대표는 결국 이 기준을 5명으로 낮추겠다는 양보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또 ▲ 하원 법사위 내에 '연방정부의 정치적 무기화'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 소위 구성 ▲ 코로나19 특위의 코로나 유래 및 봉쇄 조치 영향 조사 강화 ▲ 특정 사업 증액시 다른 사업 감액 의무화 추진 등 강경파 의원들의 다른 요구도 수용키로 했다.
여기에는 개별 공무원이나 사업의 예산을 1달러로 하향할 수 있는 '홀먼 규칙(Holman Rule)' 복원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칩 로이(텍사스) 의원 등 공화당 강경파 의원 9명은 서한을 통해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 약속이 결여돼 있으며 불충분하다"면서도 "지금까지의 진전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서한에 앤디 빅스 의원(애리조나) 등 매카시 원내대표의 하원의장 선출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 5명은 서명하지 않았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미국 하원의장 선거는 새 의회 회기가 시작되는 3일 진행되며 표결 참석자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면 된다.
다만 공화당 의석이 222석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탈표가 발생하면 매카시 원내대표의 당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
첫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 등이 진행되며, 이 경우 매카시 원내대표가 지지 확보를 위해 추가 양보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만약 2회 이상 하원의장 선출 투표가 진행되면 이는 1923년(9번 진행) 이후 처음이 된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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