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한숨 돌린 현대차그룹, 올해 개장 첫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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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주식시장 개장 첫날부터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주가가 내달렸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타격이 불가피했던 한국산 전기차 가운데 리스 등 상업용은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됐다는 소식에 3%대 강세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산업부와의 생산 확대 업무협약(MOU) 체결, 미국 상업용 전기차 보조금 혜택 등 호재에 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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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현대차·기아 '사자'…외국인 순매수 1위
증권가 "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 확대 기대" 전망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과 관련한 추가 지침을 공개하면서 미국 정부의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한국산 전기차도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상업용 전기차를 ‘납세자가 재판매가 아닌 직접 사용 또는 리스를 위해 구매한 차량’으로 정의했다.
IRA는 최종 조립을 북미에서 하고 핵심 광물, 배터리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한 납세자에게만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다만 상업용 전기차는 이런 요건과 관계없이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요청해왔던 내용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팔자’세를 보이면서도 현대차와 기아는 바구니에 담았다. 외국인 순매수 1위에 현대차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차를 각각 396억원어치, 1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아의 경우 외국인이 227억원어치, 기관이 2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장 중 한때 6% 이상 오르며 16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IRA법에서 상업용 차량은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세부 규정이 책정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IRA법에 따른 불확실성은 세부 규정 발표로 완화되며 멀티플 회복 국면에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전기차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렌터카, 법인에 전기차 판매를 집중하면 충분히 전기차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전기차 시대에 완성차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임 연구원은 판단했다.
올해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022년 영업이익은 9조34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은 영업이익이 10조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7.53%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아 역시 2022년 예상 영업이익이 6조8929억원,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7조8501억원으로 13.88% 확대가 추정된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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