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서 러시아 군인 63명 폭사…러 자국군 손실 이례적 발표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점령지에서 새해 전야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군인 63명이 폭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임시 숙소를 고폭탄두를 탑재한 미사일로 공격해 63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또 우크라이나군이 6발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방공망이 이 중 2발을 요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전사자 가족과 친지에 대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는 사건 발생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안팎에서는 새해 전야에서 새해 새벽 사이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자국군 손실을 공식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 같은 사실은 피해 현장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먼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마키이우카의 직업 학교가 완전히 타버린 잿더미로 변해버린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도네츠크주에서 독립을 선포한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관계자는 영상이 공개된 후 "내가 아는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는 100명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실제 사망자가 최대 4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밤 58명의 (러시아군) 부상자가 이송됐다"며 "이는 평소 사상자 수치보다 많고, 수백 명이 사망했다는 정보를 믿는다면 많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국이 이번 공격을 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사정원 기자 (jws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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