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민주당만 빠진 신년인사회...이재명 "처음 듣는 얘기인데?"

YTN 2023. 1. 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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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 분석해보는 나이트 포커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새해를 맞이했는데요. 장성철 소장님, 좋은 꿈 좀 꾸셨습니까?

[장성철]

아닙니다. 제가 요즘에 좀 심란한 부분들이 있어서 요즘 불길한 꿈만 꾸었습니다. 꿈자리가 사나웠어요.

[앵커]

김상일 평론가는 올해 작심한 일 있으십니까?

[김상일]

글쎄요. 심란한 일이 많잖아요. 여야가 이렇게 계속 답답하게 만들고 있어서.

[앵커]

두 분 다 정치평론을 하시다 보니까.

[김상일]

계속 가위가 눌리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질문을 드렸는데 더 무거워졌네요. 어쨌든 두 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 모두 새해에는 건강하고 또 무탈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새해 첫 나이트포커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가 열렸습니다. 어제 신년사에 이어서 윤 대통령 또 3대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하셨던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장성철]

우리나라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노동개혁이다, 연금개혁이다, 교육개혁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치지 않고 또한 저항이 많이 있더라도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노동개혁, 노사개혁과 관련해서는 왜 이러느냐, 왜 이것을 강조하느냐. 결국에는 노동개혁을 통해서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 그런 대통령의 입장이 강하게 투영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노사, 노노관계의 공정성을 확립하겠다. 근로현장의 안전을 개선하겠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하겠다.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하겠다. 이런 것들은 지금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민생적으로 어려운 부분, 근본적인 요인은 노동개혁을 통해서 이뤄낼 수 있다고 대통령께서 판단한 것 같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박수를 치고 있는 것 같고요. 대통령께서 지치지 않고 3대 개혁을 완수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습니다.

[앵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3대 개혁 완수하겠다. 이거 계속 강조하고 계신데. 기득권 저항이 무너지면 번영이 어렵다. 이 얘기를 했거든요. 여기에서 기득권도 노동계 쪽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김상일]

얘기하는 거겠죠. 그런데 필요하고 좋은 말은 쉽습니다. 의지 표명도 쉬워요. 그런데 그것을 이뤄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겁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는 게 계속 선언을 하시지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게 없어요. 어떻게 하겠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거거든요.

[앵커]

의지는 있는데 구체적인 방안이 아직 안 나왔다?

[김상일]

그렇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게 의회에서 제도를 바꿔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의회의 다수의석을 야당이 가지고 있어요.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야당하고 직접 협치를 하든지 아니면 국민의 공감대를 끌어내서 어쩔 수 없이 그 협상에 임하게 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럼 이건 공론의 장에서 토론을 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느 정도의 타협을 내놓고 이런 것들을 국민이 알아야 거기에 동의하고 공감을 할 텐데 그런 게 없이 하시겠다고만 지금 말씀을 계속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어느 정도 시간 동안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걸 넘어가면 이게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부분이 저는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의지를 지금 막 보였으니까 이제부터 방안을 강구하지 않겠습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제가 보수 패널로서의 역할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신년사잖아요. 신년인사회란 말이에요. 그 자리에서 어떻게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다 합니까? 큰 비전, 원칙, 나가야 될 방향.

이런 것들을 제시하는 게 신년사지 10분 동안 인사말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어떠한 구체적인 얘기를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앞으로 참모들은 제대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통령께서 큰 원칙을 내세웠으면 체계적으로 어떻게 해나가는 실행수단을 제대로 강구해야지. 안 그러면 김상일 평론가 얘기한 것처럼 그냥 말만 한 거 아니야? 성과는 없네.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어? 윤석열 정권 무능하다 이런 프레임에 갇힐 수밖에 없어요. 화두는 잘 던졌다.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로드맵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참모진들의 역할이 지금부터 중요하다. 청와대 영빈관 요즘에 사용이 잦더라고요. 오늘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역시 신년인사회가 열렸는데요. 신년인사회에 5부 요인 또 여야 지도부 이렇게 200명 정도가 참석을 했는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불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답변했는데요. 직접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신년 인사회) 참석하지 않고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한 이유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 여러 사람들과 인사회 하는데 저를 오라고 했다고요? 신년 인사회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 지난 22일 행안부로부터 신년 인사회 초청한다고 하는 메일이 저희 대표 메일로 접수가 되었습니다. 오늘 예정되어 있는 이 일정이 있어서 참석이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에 회신한 바가 있습니다. 예정된 일정 때문에 불참하게 된 것이긴 한데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없이 이메일을 띡 보내고, 그런 초대 방식은 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개인적인 의견으로 덧붙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반응을 보면 저를 오라고 했다고요? 처음 듣는 이야기다 이렇게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고 오셨는데요. 이거 그러면 대표에게 보고가 안 된 겁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김상일]

제가 볼 때는 보고가 안 됐을 리는 없을 것 같고요. 그 초청 자체가 너무 가벼웠기 때문에 다들 그냥 지나친 것이 아닌가. 이걸 초청이라고 과연 생각해야 되나? 이건 그냥 한 번 먼저 온 거겠지. 진짜 초청은 무게 있게 다시 오겠지. 이렇게 생각한 거 아닐까?

[앵커]

그렇게 추측을 하신다. 지금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전화도 없이 메일만 딱 보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김상일]

그러니까요. 그걸 전례에 비춰볼 때 초청이라고 느껴지겠어요? 그것도 대표 메일로 한번 왔다고 그러면 수많은 메일들이 그 메일로 들어올 텐데. 그것을 무게 있는 초청으로 생각을 했을까? 다시 제대로 된 초청이 오겠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앵커]

그래도 날짜가 다가왔는데 그러면 비서진 입장이라고 하면 확인은 해야 되지 않나요?

[김상일]

그러니까 너무 가볍게 보내니까 가볍게 받아들이고 잊어버린 것일 수 있겠죠. 그래서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게 미끼에 걸렸구나. 안 오길 바라면서 툭 던진 걸 진짜 안 가게 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진짜 오길 바랐다면 이메일 하나를 보냈을까요? 제1야당 그것도 다수당 그리고 절대적인 협력이 필요한 정당의 대표에게? 저는 오지 마라 이러고 보낸 이메일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의당도 오늘 참석하긴 했는데. 어쨌든 민주당 얘기로는 22일 2시에 메일이 왔는데 6시까지 회신을 해 달라. 이렇기 때문에 초청과정을 문제삼고 있는데요.

[장성철]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특별대우 바라는 거냐. 핑계로 들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요. 행안부라든지 아니면 대통령실에서 어느 정도 예우를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1야당 대표인 만큼.

[장성철]

그렇죠. 정무수석실 왜 있습니까? 정무비서관 왜 있습니까? 저런 것들을 예를 들면 초청장 같은 거 갖다주면서 여야 간에 대통령실과 또 야당 간 대화의 문을 조금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잖아요.

[앵커]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합니까?

[장성철]

보통 제가 당대표실에 있었을 때는 전화가 오거나 아니면 초청장을 가지고 왔어요. 정무비서관이 아니더라도 정무수석실의 행정관이 와서 직접 정중하게 초청하는 그런 모양새를 취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그렇지 않았다는 게 조금 의아스럽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늘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속내를 드러내신 것 같아요. 야당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 서로 간의 생각이 너무 다르다.

나는 안 만날 거고 그냥 국회의장이나 여당 지도부가 만나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셨단 말이에요.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저렇더라도 저는 이재명 당대표가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서 손잡으면서 대통령님, 정말 대한민국을 위해서 힘써주기 바랍니다. 저도 관저에서 저녁 한번 먹고 싶습니다. 저 한번 초청해 주세요라는 식으로 얘기했었으면 대통령실과 야당과의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이메일 보냈어? 나 안 가, 기분 나빠.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씀드려요.

[앵커]

덧붙일 말씀 있으십니까?

[김상일]

양쪽 다 굉장히 작아 보인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장성철 소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했다면 조금 더 국민들에게 커보였겠죠. 역시 이재명 대표가 좀 더 낫네 이렇게 보였을 텐데. 결국은 똑같은 사람들이 똑같은 일을 하고 있구나 이런 느낌을 국민에게 주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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