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여, 편히 잠드소서…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의 장례식
‘축구 황제’를 떠나보내는 브라질 국민들의 슬픔이 온 국토를 휘감았다. 펠레의 장례식은 많은 인파 속에서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펠레의 장례식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오후 10시부터 브라질 산투스의 산투스FC 홈경기장에서 진행됐다. 그가 현역 시절 18년간 몸담았던 곳에서 축구팬들과 마지막을 함께했다.
장례식 시작 몇 시간 전인 오전 일찍부터 경기장 인근에는 조문을 하기 위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3일까지 24시간 동안 조문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문이 끝나면 산투스 거리를 통해 시신을 인근에 있는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로 운구한다.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는 14층으로 구성된 곳으로 펠레는 9층에 안치된다. 이는 축구 선수였던 펠레의 아버지 돈지뉴가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 등번호가 9번이기 때문이다. 9층에서는 펠레가 활약했던 산투스FC의 홈경기장이 내다보인다. 펠레의 아버지 돈지뉴도 같은 공동묘지에 잠들어 있다. 펠레의 시신은 공동묘지로 가는 사이에 어머니의 집을 잠시 들를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올해 100세인 펠레의 어머니 셀레스테는 아직 아들의 사망 소식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펠레는 지난해 12월30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펠레는 선수 시절 1958년과 1962년, 1970년 등 세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펠레만이 이룬 기록이다. A매치에서 넣은 77골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브라질 선수 A매치 최다골 공동 1위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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