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12.5시간 삼각지역 대치 종료…1박2일 투쟁 포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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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서울교통공사 사이에 진행된 12시간30분간 대치상황이 종료됐다.
당초 전장연은 공사가 정당한 승차를 저지한다며 플랫폼에서 1박2일 투쟁을 예고했었다.
전장연은 2일 오후 9시35분쯤 삼각지역 플랫폼(당고개·진접 방면)에서 약 12시간30분 동안 진행한 지하철 탑승 시도를 마무리했다.
이에 전장연은 공사가 정당한 탑승을 거부한다고 항의하며 이날 삼각지역에서 1박2일 투쟁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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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삼각지역 무정차 통과…3일 집회 이어가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서울교통공사 사이에 진행된 12시간30분간 대치상황이 종료됐다. 당초 전장연은 공사가 정당한 승차를 저지한다며 플랫폼에서 1박2일 투쟁을 예고했었다.
전장연 탑승 시도로 4호산 당고개 방면 열차 13대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전장연은 2일 오후 9시35분쯤 삼각지역 플랫폼(당고개·진접 방면)에서 약 12시간30분 동안 진행한 지하철 탑승 시도를 마무리했다. 이어 30분가량 정리집회를 하고 오후 10시 해산했다.
40분 넘게 이어진 삼각지역 무정차 통과도 함께 종료됐다. 오후 8시48분부터 당고개 방면 4호선 일부 열차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해 9시35분까지 총 12대가 건너뛰었다. 앞서 오후 3시2분에도 안전사고를 우려해 당고개행 열차 1대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오전 9시10분쯤부터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사 직원들이 스크린도어 앞에서 서로 팔짱을 끼며 인간 띠를 만들어 탑승을 막았다. 공사가 본격적으로 승차 저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장연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공사 직원들과 경찰이 막아서며 실패했다. 경찰은 기동대 10개 부대와 2개 제대(여자 기동대)를 투입해 대응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도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교통공사 직원들이 뒤엉키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됐다. 용산소방서에 따르면 삼각지역 관련 119 신고는 총 9건이 접수돼 이 중 5명이 현장에서 응급처치 됐고 2명은 병원에 이송됐다. 나머지 2건은 현장에서 환자가 없어 종결 처리됐다.
전장연 측은 현장에서 "장애인들도 지하철을 타게 해주세요. 오전부터 한 번도 타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삼각지역장은 이날 집회 내내 "역사 내 시설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철도종사자의 직무 정지 따르지 않는 등의 행위는 철도교통법이 금지하고 있다"며 "퇴거 불응 시 열차 탑승을 거부할 수 있다"고 경고 방송하며 맞대응했다.
지난달 19일 서울중앙지법은 "전장연은 열차 운행을 5분 넘게 지연할 경우 회당 500만원을 서울교통공사에 지급하라"고 강제조정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이 고의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며 3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조정이다.
전장연은 조정안을 수용하며 5분 안에 승차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공사는 불법시위로 인한 이용객 불편, 공사가 입은 피해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수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전장연은 공사가 정당한 탑승을 거부한다고 항의하며 이날 삼각지역에서 1박2일 투쟁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전장연은 3일 오전 10시30분부터 4호선 삼각지역 숙대입구 방향에서 다시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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