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 수출, 절반으로 뚝… 유럽 공급 중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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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소련 국가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이외 나라에 수출된 러시아 가스 물량이 절반 가까이(45.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지난해 CIS 이외 지역으로 수출된 가스 물량이 1,009억㎥였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을 크게 줄였고, 유럽 역시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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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도 20% 감소
지난해 구소련 국가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이외 나라에 수출된 러시아 가스 물량이 절반 가까이(45.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끊은 결과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지난해 CIS 이외 지역으로 수출된 가스 물량이 1,009억㎥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851억㎥에 비해 842억㎥(45.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가스 생산량도 전년보다 19.9% 줄었다. 지난 13년간 최고 기록을 세웠던 2021년(5,148억㎥)보다 1,022억㎥ 감소한 4,126억㎥을 생산하면서다.
최대 시장인 유럽을 잃은 러시아는 최근 중국에서 새 판로를 찾고 있다.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는 "대신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급증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한 가스 공급은 완전히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스프롬은 시베리아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공급되는 가스의 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대(對)중국 가스 공급은 일일 계약량을 꾸준히 넘겼고 연간 의무 공급량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가스 소비 증가의 전망은 대부분 아시아, 그중에서도 중국과 관계가 있다"며 "우리는 이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을 크게 줄였고, 유럽 역시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유럽은 또 지난해 말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가스 가격 상한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중국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과의 '3자 가스연맹' 결성을 추진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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