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세단 S90 타보니 ‘뜻밖에 가성비’
대체로 자동차는 가격이 비싸질수록 단점이 점차 사라지는 편이다. 볼보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 S90은 이런 원칙에서 예외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볼보의 기함이지만 의외로 가격이 합리적이다. S90의 최고 등급인 B6를 지난달 16일부터 3박4일 동안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약 180㎞ 주행해봤다.
S90의 첫인상은 웅장하다. 5m가 넘는 전장과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전조등)가 주는 느낌이다. 실제로 S90은 동급 대비 가장 크다. 전장이 5090㎜, 휠베이스는 3060㎜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4940㎜), BMW 5 시리즈(4965㎜), 아우디 A6(4950㎜)는 모두 전장이 5m를 넘지 않는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편이다.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B5 모멘텀 등급은 6150만원, 인스크립션 등급은 6850만원이다. 4륜 구동인 B6 등급이 가장 고가인데 7250만원이다. S90 B6는 최고출력 300마력에 최대토크 42.8㎏·m다. 덩치가 큰 차지만 시내 주행이든 고속도로 주행이든 부족함이 없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으로 48V 배터리가 약 14마력 추가 출력을 지원한다. 비슷한 마력을 내는 벤츠 E350 4MATIC은 최고가가 9050만원이다. 252마력으로 S90 B6보다 출력이 떨어지는 BMW 530i 모델도 8000만원(M Sport 기준)이다.
실내 디자인과 구성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불리기에 아쉽지 않다. 볼보 전 차종에 적용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음악 플랫폼 플로도 편리하다. 자체로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 별도로 휴대폰을 연결해 사용할 필요도 없다.
볼보의 상징 ‘안전’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자체가 커 부담을 느끼면서 후진 주차를 했는데, 뒤에 주차된 차와 가까워지자 급제동을 하는 시스템이 작동했다. 좁은 지하주차장을 들어갈 때 차의 앞부분과 뒷부분 센서와 카메라가 작동해 운전자의 심적 부담을 덜어줬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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