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더 이상 없이… 지옥철·고장철 이제 그만” 출근길 소망은 ‘안전’ [뉴스 투데이]
일부 통행 차단돼 극심한 혼잡
“시민들 불편 고려 안 해 분통”
툭하면 지하철 고장… 지각 예사
김포 ‘골드라인’ 혼잡률 300%
“매일 파김치” “다칠까봐 걱정”
전국 교통비 줄줄이 인상 예고
경기도는 택시요금도 오를 듯
“광역버스 입석 금지… 부담 가중”
출근길 시민들은 잠시 겪는 불편보다 스스로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암울한’ 현실을 비판했다. 성남시 분당신도시에서 서울 관악구로 출근하던 40대 직장인 강모씨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안전대책도 무방비였는데, 사고 수습도 시민은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직장인 정모(38)씨는 “불이 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아래를 지나는 47번 국도로 우회했는데 소통이 원활해 다행”이라면서도 “뼈대만 앙상한 방음터널을 지켜보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지하철 사고도 승객들의 출퇴근길 발걸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31일 성남시 신분당선 판교역과 정자역 사이 선로에서 전동차가 운행을 중단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한 시간 넘게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과 독립문역 구간 선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수역∼구파발역 양방향 구간 열차 운행이 2시간가량 중지됐다.
도시관제센터, 안전 상황 점검 2일 서울 강남구 폐쇄회로(CC)TV 도시관제센터에서 근무자들이 관내 CCTV 영상을 보며 안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강남구는 기초 지방자치단체로는 최대 규모인 2233개소 7423대의 CCTV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시관제센터에서 순환근무를 통해 24시간 관내 안전 상황 등을 지켜보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
경기 수원에서 광역버스로 서울을 오가는 대학생 김모(23)씨는 “지난해 말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처가 내려진 뒤 여전히 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택시요금까지 올리면 이중으로 짐이 된다”고 했다. 인근 용인시의 주부 최모(40)씨도 “월급만 그대로이고 아이들 학원비와 공공요금, 외식비까지 줄줄이 올라 체감물가는 상상 이상”이라고 전했다.
수원·인천=오상도·강승훈 기자, 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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