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랑의 온도탑 ‘미지근’…시민 동참 호소
[KBS 광주] [앵커]
광주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뜨뜨미지근합니다.
전국 평균보다 20도나 낮다는데요.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개인과 기업들의 기부가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호 아동 40여 명의 양육과 자립을 담당하는 시설입니다.
지자체에서 운영비를 지원받지만 난방비 같은 공공요금을 내기에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런 사정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은 큰 보탬이 됩니다.
지난해에도 3천여만 원을 지원받아 생활관 온수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정성환/신애원 사회복지사 :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공모사업이라든지 지정기탁금들로 시설 아이들이 일반 가정의 아이들과 똑같지는 않더라도 부족하지 않도록..."]
지난해 연말연시 모금캠페인으로 지원받은 광주 취약계층은 7천여 명, 기관은 2천여 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벌써 걱정입니다.
현재 광주의 사랑의 온도탑은 70도에 못 미치고 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115도를 기록한 것에 비교하면 매우 낮은 편입니다.
광주는 63.6도로 전국 평균온도는 87.1도보다 20도 이상 낮습니다.
[김진곤/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그리고 미국발 금리 인상,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서 기업들과 시민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기부 문화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금 마감까지 한 달.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작지만 소중한 참여들이 모인다면 100도 달성을 이룰 수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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