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꿈꾸는 리그 최강 불펜 듀오, WBC가 쇼케이스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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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강 셋업-마무리 듀오 정우영, 고우석(LG 트윈스)이 능력을 시험할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고우석은 장기계약의 안정감보다 메이저리그라는 꿈을 향한 도전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석의 2022년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이 마냥 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시즌이었다.
최근 고우석과 함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메이저리그를 향한 꿈을 드러낸 정우영은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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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최강 셋업-마무리 듀오 정우영, 고우석(LG 트윈스)이 능력을 시험할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18일 고우석이 LG의 비FA 다년 계약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야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고우석은 장기계약의 안정감보다 메이저리그라는 꿈을 향한 도전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 지난해까지 6시즌을 채운 고우석은 앞으로 2시즌을 더 뛰면 FA 자격을 취득한다.
고우석은 2022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처음으로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KBO리그 역대 최연소(만 24세 1개월 21일) 40세이브 기록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1.48)도 프로 데뷔 후 가장 낮았으며 42번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블론 세이브는 단 2개에 불과했다.
고우석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153.5km/h)은 리그에서 가장 빨랐고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의 그립을 보고 익힌 고속 슬라이더는 웬만한 투수들의 패스트볼보다 빠른 구속으로 날카롭게 타자를 공략했다. 고우석의 2022년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이 마냥 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시즌이었다.
프로 데뷔 4년차에 첫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한 정우영도 메이저리그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 고우석과 함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메이저리그를 향한 꿈을 드러낸 정우영은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93cm 장신의 체격에 사이드암 투구 폼으로 150km/h가 넘는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해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정후도 이정후지만 정우영도 (메이저리그에) 한 번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우영의 빅리그 진출을 기대했다.
더 큰 무대를 꿈꾸는 두 선수에게 다가올 WBC 대회는 좋은 기회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WBC 대표팀 관심 명단 50인에 이름을 올린 고우석과 정우영은 오는 4일 발표될 예비 엔트리 승선도 유력하다. 대표팀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연스럽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고우석은 최악의 악몽을 겪었고 정우영은 최종 명단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두 선수가 지난 국제대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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