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재벌 1위의 빈자리…박세혁 과도한 부담 경계, NC 어떻게 준비할까

2023. 1. 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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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재벌 1위의 빈자리가 큰 건 사실이다.

NC는 2022-2023 오프시즌에 분주하게 움직였다. FA 박민우와 5+3년 140억원 계약을 체결했고, 토종에이스 구창모를 6+1년 132억원에 붙잡았다. 이재학도 2+1년 9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들은 기존 자원들이다. 전력 플러스는 아니다.

4+2년 152억원에 두산행을 택한 양의지 공백이 너무나도 크다. 물론 박세혁을 4년 46억원 계약에 잡았다. 양의지와 박세혁이 팀을 맞바꾸면서, NC는 투수 전창민을 영입했고 내야수 박준영을 두산에 내줬다. 또한, FA 내야수 노진혁이 4년 50억원에 롯데로 떠나면서 보상선수로 포수 안중열도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318억원을 투자했으나 양의지 공백이 가장 크다. 현실적으로 박세혁과 안중열이 양의지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건 불가능하다. 양의지의 타격, 수비, 투수리드, 리드&리액트 능력을 모두 갖춘 포수는 KBO리그에 없다.

기본적으로 박세혁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46억원 계약에 대한 책임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1~2년간 타격 생산력이 거의 나오지 않았고, 양의지의 생산력을 어느 정도는 채워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을 수 없다.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하다.


박세혁은 장타력은 떨어진다. 과거 2할7~8푼이 가능했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 2할5푼을 치지 못했다. 홈런은 통산 24개이며, 지난 4년간 타점은 3~60개였다. 실질적으로 2할7~8푼에 4~50타점이 최대 기대치라고 봐야 한다.

3할, 30홈런, 100타점도 가능한 양의지의 몫은, 결국 박세혁을 비롯해 나머지 선수들이 십시일반으로 메워내야 한다. 1군에서 백업으로 기용 가능한 안중열도 안게 되는 몫이다. 대신 박세혁이 수비에서 좀 더 응집력을 보여주면 큰 도움이 된다. 박세혁은 올 시즌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A 0.581로 포수 8위였다. PASS/9는 0.550으로 포수 13위.

투수들의 도움도 중요하다. 특급포수가 팀을 우승, 혹은 우승권으로 이끌 수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SSG도 안방 무게감이 리그 최하위권이었음에도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강력한 선발진과 타선의 힘으로도 우승 혹은 상위권 진입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NC도 마운드와 타선, 수비를 효율적으로 정비하면 양의지 공백을 최소화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즉, 박세혁이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돕되, 과도한 부담을 안기는 건 무리다.

이런 디테일을 채우고 완성하는 건 강인권 감독의 몫이 크다. 포수, 배터리코치 출신의 강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이 부분에서 강 감독의 리더십과 역량이 1차적으로 구단과 업계의 평가를 받을 게 확실하다. NC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테마도 결정된 분위기다.

[박세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NC 다이노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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