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어·만선 기원”…새해 첫 경매 ‘초매식’ 열려
[KBS 광주] [앵커]
새해를 맞아 목포와 여수에서 한 해 첫 경매를 알리는 초매식이 열렸습니다.
어업인들은 수산업 위기 속에서도 풍어와 안전 조업을 기원했습니다.
김정대 기자가 초매식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분홍 빛깔이 선명한 참돔과 살이 통통하게 오른 병어가 위판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상인들은 경매사의 힘찬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가격을 살핍니다.
싱싱한 생선을 차지하기 위해 손가락을 바쁘게 쥐었다 펴는 도매상들.
한 해 첫 경매를 알리는 초매식이 열렸습니다.
목포수협에서만 이날 선어 21톤, 1억 5천만 원어치가 위판됐습니다.
[노경화/도매상/목포시 연산동 : "30미 5개, 20미 5개. 10개 샀어요. (가격은 좀 어땠어요?) 가격은 셌죠. 작년에는 바람 불어서 조업도 못 하고. (배도) 못 들어오고 했으니까. 올해는 풍년이 돼서 많이 들어오면 좋죠."]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가는 어족 자원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악재까지.
지난해 수산업계 타격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목포수협만 해도 위판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 천7백억 원대에 그쳤습니다.
어업인들은 지난해 조업 부진을 딛고 올해는 풍어와 만선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특히 목포수협은 올해 상반기 안에 북항에 새로 위판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전국 최고 수준의 수산종합유통단지로 거듭날 거란 기대로 부풀어 있습니다.
[김청용/목포수협 조합장 : "85년 만에 남항 시대를 작년으로 마감하고 올해는 새롭게 북항에 서남권의 대표적인 수산물 유통센터를 준공해서 전국에서 최고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유통단지이기 때문에..."]
지난해 목포를 제치고 전국 위판액 1위를 기록한 여수에서도 이날 첫 경매와 기원제가 열리는 등, 새벽 위판장에는 새해 풍어와 수산 경기 회복을 바라는 어업인들의 소망으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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