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봄내음…달래·냉이 수확 한창
[KBS 대전] [앵커]
달래와 냉이는 봄나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가을에 종자를 심어 초겨울부터 수확을 시작합니다.
한겨울에도 봄 내음이 물씬 나는 달래와 냉이 수확 현장을 백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설 하우스 한가득 달래가 빼곡하게 자라났습니다.
괭이질을 할 때마다 싱싱하게 자란 달래가 뿌리째 딸려나옵니다.
달래는 봄나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가을쯤 종자를 심어 겨울 초입부터 수확을 시작합니다.
수확은 봄까지 이어지는데 겨울 한기를 이겨내고 자란 지금이 특유의 톡 쏘는 맛과 향이 좋습니다.
[이정의/달래 재배 농민 : "온도가 영하로 5도 10도 막 떨어져도 해만 뜨면 (달래가) 원위치 돼요. 이게요. 강추위를 이겨내고 그러니까 알싸한 맛도 있고 향이 좋잖아요."]
충남 서산에서는 1960년대부터 달래를 재배하기 시작해 지금은 농가 5백 곳에서 전국 한해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천 톤가량을 수확하고 있습니다.
생육 조건만 잘 맞으면 한겨울에도 금세 자라나 겨울철 농민들에게 중요한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겨우내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는 달래는 50일 정도면 다 자라서 봄까지 3번은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넓은 들판은 푸르게 돋아난 냉이로 가득합니다.
냉이는 내한성이 강해 한겨울에도 잎이 무성하고 뿌리도 깊숙이 자랍니다.
특히 충남 홍성에서 재배되는 냉이는 황토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향이 일품입니다.
[함동식/냉이 재배 농민 : "살려고 뿌리로 막 깊이 파고들거든요. 겨울을 견디기 위해서…. 20cm는 되잖아요. 뿌리 길이가. 이렇게 되면 상품가치가 좋은 거고."]
추위를 이겨내고 자란 달래와 냉이가 한겨울에도 수확의 기쁨과 그리운 봄 내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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