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하던 탄광도시 태백, 티타늄 채굴로 부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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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조처 이후 폐광 등 쇠락의 길에 들어섰던 태백시가 티타늄 광산 개발로 '제2의 전성기'에 도전한다.
강원 태백시는 동점동 방터골과 철암동 면산 일대에서 올해 10곳, 내년 90곳 등의 티타늄 광산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시추 작업이 시작된다고 2일 밝혔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티타늄 광산이 개발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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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조처 이후 폐광 등 쇠락의 길에 들어섰던 태백시가 티타늄 광산 개발로 ‘제2의 전성기’에 도전한다.
강원 태백시는 동점동 방터골과 철암동 면산 일대에서 올해 10곳, 내년 90곳 등의 티타늄 광산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시추 작업이 시작된다고 2일 밝혔다. 티타늄 조광권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공모를 거쳐 광산개발 전문기업 ㈜경동이 취득했다. 시추에는 국비 30억원이 지원되며, 2025년 하반기 광산 개발이 목표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티타늄은 철보다 약 5.5배 견고하지만 무게는 절반가량 가볍다. 내식성도 강해 녹도 잘 슬지 않는다. 이런 특성 덕택에 항공기와 자동차 제작 등 내구성이 필요한 분야나, 독성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야 하는 의학 분야에 널리 쓰인다. 최근에는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핵심 원재료로 꼽힌다.
산업 수요는 풍부하지만 국내에선 생산되지 않는 터라 그간 중국과 일본 등에서 전량 수입했다. 태백시의 티타늄 시추 작업이 주목받는 까닭이다. 앞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18년부터 3년 동안 예비탐사를 벌여 태백 일대에서 2억2천만톤 규모의 티타늄 광맥을 확인한 바 있다.
정부도 티타늄 채굴 가능성을 높게 보고 티타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티타늄 광산 개발에 대비해 탐사와 제련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매장량과 경제성 등이 확인되면 광물의 국산화를 위한 개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태백에서 티타늄 광산이 개발되면 7천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정부는 추산한다.
태백시는 티타늄 광산 개발이 폐광지역 경제 회생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철암동 일대(21만5천㎡)에 조성 중인 광물자원 특화 산업단지가 2025년 완공되면 태백시 분위기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태백시는 석탄산업이 저물기 직전이던 1987년까지만 해도 인구가 12만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4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분기(1~3월) 현재 취업자 중 86.6%(약 1만8700명)가 숙박업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로 태백시의 산업 중심도 관광산업으로 이동한 상태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티타늄 광산이 개발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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