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미래 동력 찾아 나선 부산 강소기업
[KBS 부산] [앵커]
힘차게 출발한 새해, 하지만 경제 상황은 어느 때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위기에 몰릴수록 강한, 기업들도 있죠.
미래 먹거리를 한발 먼저 찾아 나선 부산의 강소기업들, 김계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친환경 차 전문기업을 선포한 '코렌스그룹'이 지난해, 부산 미음산업단지에 신축한 전기차 핵심부품 생산 공장입니다.
9만 9천여 제곱미터 땅 가운데 들어선 연구동에선, 자체 기술로 완전한 전기차 구동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핵심인 구동시스템 기술력을 인정받아야만, 국내 자동차 대기업은 물론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과도 협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던 코렌스가 전기차 구동 장치로 눈을 돌린 건 10여 년 전부텁니다.
[조용국/코렌스그룹 회장 : "(전기차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해왔고, 기회 선점으로 연결돼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깔창과 장판 등에 쓰이는 발포제 생산으로 부산의 신발산업 발전과 함께 성장한 향토기업 '금양'도,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정밀화학인 '발포제' 생산 경험을 살려 2차 전지 개발에 뛰어들었고, 삼성, LG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전기차 말고도 전동 스쿠터나 전동 공구, 무선 청소기 등 각종 제품에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발포제 생산 라인을 해외와 부산 강서구 등지로 확장해 옮기고, 지금은 그 자리에 전기차용 2차 전지 생산 설비를 깔고 있습니다.
우선 2백만 셀 라인이 완공되면 내년엔 기장산업단지에 3억 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착공할 예정입니다.
[장호철/(주)금양 이사 : "(2차 전지 본격 생산으로)좋은 인재를 유치해서 부산에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고, 부산 경제에 이바지할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에는 수소산업의 핵심 기술인 백금 촉매 상용화에도 성공해 기술력을 확보했습니다.
5백억 원을 들여 짓고 있는 수소기술퀀텀센터가 완공되면 지역의 관련 기업과 함께 부산의 수소산업을 이끌겠다는 계획입니다.
부산 경제가 성장하려면 장기적으로 훌륭한 인재가 부산에서 나오고 정착할 수 있게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기업들은 입을 모읍니다.
[조용국/코렌스그룹 회장 : "여기서 인재를 구하려고 보니 쉽지 않거든요. 앞으로 정치적으로, 행정적으로 어떻게 뒷받침을 잘 해 주느냐, 이것이 지역 경제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현안이다..."]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찾고, 키우기 위해 기업과 자치단체, 또 대학이 머리를 맞대야 할 시간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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