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국 여행자 입국규제 계획 없어…EU 결정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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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입국자들을 규제하는 방안을 유럽 각국이 속속 시행하고 있지만 스위스는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위스 연방보건국(FOPH)은 2일(현지시간) 중국인 방문객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방역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현지 통신사인 키스톤-SDA에 확인했다.
스위스는 독자적인 입국 규제를 시행하지 않기로 하되, EU가 중국발 입국자와 관련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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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입국자들을 규제하는 방안을 유럽 각국이 속속 시행하고 있지만 스위스는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위스 연방보건국(FOPH)은 2일(현지시간) 중국인 방문객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방역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현지 통신사인 키스톤-SDA에 확인했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스위스의 보건 시스템에 위협이 된다고 볼 만한 징후가 없기 때문이라고 FOPH는 설명했다.
스위스 보건 전문가들도 특정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 인원만을 대상으로 방역 규제를 강화하는 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스위스 연방정부 과학 자문위원인 취리히 연방공대 소속 타냐 슈태들러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높은 유병률을 고려하면 특정 국가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이 방역에 주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럽의 몇몇 나라들은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잇달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관한 정보를 중국 당국이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변이가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해 규제 문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오는 5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직항을 타고 영국에 오는 입국자는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고, 프랑스도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이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역시 지난달 30일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나 백신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고 밝혔고, 이탈리아는 중국 본토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유럽연합(EU)은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 문제를 놓고 공동 대응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스위스는 독자적인 입국 규제를 시행하지 않기로 하되, EU가 중국발 입국자와 관련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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