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의대생 된 45세男 “퇴사 후 독서실→절에서 공부, 삼수 끝 합격"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의대생이 된45세 새내기 의뢰인이 등장, 고민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인생에서 새로운 길에 도전한 45세 남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의뢰인은 “제가 17년 다닌 회사 퇴사 후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옮겼는데 아주 어린친구들과 함께 해야 한다.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의과대학교를 진학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열정이 너무 멋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능 세 번을 봐서 합격해 현재 22학번이다”라고 밝혔고 보살들은 동기들과 아버지뻘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의뢰인은 “나름 노력은 하는데 어떻게 하면 동기들과 편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 고민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진로를 아내와 함께 고민했다며 “딸이 태어나면서 고민했다. 41살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그해가 정말 바쁜 해였다. 아이가 백일이 될 동안 아이 얼굴 본 것이 서너 번을 꼽는데 그 해는 일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그 후에 현타가 왔다. 가족과 행복하기 위해서 선택하고 그래서 열심히 한 것인데 이대로는 아차 싶더라. 아이의 미래와 노후를 준비하려면 대책이 필요하겠더라. 정년이 없는 전문직에 도전하기로 결심했고 수능을 다시 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40대에 본 수능은 어땠느냐는 질문에 “25년과는 많이 바뀌었더라. 수능이 예전보다 공부 범위가 좁아졌는데 난도가 대폭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독서실에서 하다가 마지막에는 절에서 공부해 의대에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의뢰인은 25년 전인 97학년도 수능에서 전국 석차 94등을 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물론 공부가 힘들지만 직장생활이 더 어렵더라”고 공부와 직장생활을 모두 해 본 소감을 덧붙여 보살들의 격한 공감을 유발했다.

의뢰인의 고민에 보살들은 “항상 밝고 친절하게 대하되 노래방 가면 옛날 노래 금지” “가장 잘하는 공부로 동기들이 절로 찾아오게 귀감이 되라”고 조언했다. 의뢰인이 퇴장하자 보살들은 “정말 멋진 사람이다” “대단한 사람이다”라며 그의 도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