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대표 해임 의견 통보…표적 감사 논란 증폭
[KBS 대전] [앵커]
최근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두 달간의 감사 끝에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 산하기관장들에게 거취 판단을 촉구한 뒤 대대적인 감사가 진행됐고, 기관장 줄 사퇴에 이어 나온 결과여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민선 8기 출범 직후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임 시장이 임명한 산하기관장들에게 자진 사퇴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지난해 7월 : "정치라는 것이, 공직이라는 것이 같은 정책 방향과 같은 뜻에 맞게 같이 함께 가는 겁니다. 그 책임을 공동으로 지는 것이에요."]
이후 대전시는 감사원 출신 감사위원장 영입과 함께 산하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특정감사를 벌였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대전문화재단 특정감사에 착수했는데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임기가 10달가량 남은 심규익 대표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요 해임 사유는 부당인사와 부당지시, 직장 내 괴롭힘 등 6가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감사 기간이 두 차례나 연장됐던데다 최근 심 대표도 당시 한 감사요원에게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언론에 폭로한 상황.
여기에 앞서 특정감사를 받은 대전사회서비스원장은 감사 도중 사퇴했고, 대전시설관리공단 본부장도 사퇴 압박용 감사로 느꼈다고 주장한 터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조원휘/대전시의원 : "(감사위원회가) 시장 취임 이후에 출자·출연기관장들에 대한 감사를 일사불란하게 하는 것을 보면서 코드인사를 위한 하위 부서가 아닌가..."]
실제로 감사 도중 사퇴한 대전사회서비스원장 후임에는 이장우 시장 캠프 출신 김인식 전 대전시의원이 임명됐습니다.
표적 감사 논란 속에 대전시는 조만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열어 문화재단 대표 해임안을 상정하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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