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 예방 ‘내부 결속’…與, TK서 당권 경쟁 “총선 승리”
[앵커]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민주당 지도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았습니다.
검찰 소환을 앞둔 이재명 대표가 당내 결속을 다지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신년 인사회 참석 뒤 보수의 심장이란 대구를 찾았는데 당권 주자들은 자신이 총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호준, 강병수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새해 일정으로 부산 경남을 찾은 민주당, 윤석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생과 경제의 위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위기가 참으로 심각합니다. 국정 책임의 실종, 정치의 부재, 폭력적 지배가 활개를 치는 난세가 됐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넉 달 만에 다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았습니다.
두 사람은 민생과 안보가 위기라는 데 공감하며 정국 현안에 대한 우려를 나눴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새해 첫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은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의 이런 행보는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야권 내부 결속을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친문계와의 내부 균열을 막고 '단일대오'를 위한 행보란 지적에, 이 대표는 새해 전임 대통령들을 찾아 뵙는 건 민주당 뿌리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신년인사회에 의원 90여 명이 참석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도 대부분 참석했습니다.
오후엔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 집결했습니다.
두 달 뒤 당원 투표 100%로 당 대표를 뽑는 만큼, 지역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총선 승리의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제가 '원조 TK'입니다. 우리 조상이 540년 전에 안동에서 강릉으로 이주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 "내년 총선 승리가 정권교체의 완성입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필요합니다."]
영남권은 국민의힘 책임 당원 약 40%가 집중된 곳입니다.
이른바 '윤심'과 더불어 이 지역 당심의 향방이 경선 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반면 '비윤계' 주자들은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지난 총선 때) 121석 중에서 17명 살아남았습니다.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저는 그럴 각오로 뛰고 있고..."]
한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줄곧 수위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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