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작년 CIS 외 지역 가스수출 45.5% 급감…생산도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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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가스 공급 축소로 '맞불'을 놓은 결과 가스 수출과 생산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푸트니크,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지난해 독립국가연합(CIS) 이외 지역으로 수출된 가스 물량이 1천9억㎥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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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가스 공급 축소로 '맞불'을 놓은 결과 가스 수출과 생산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푸트니크,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지난해 독립국가연합(CIS) 이외 지역으로 수출된 가스 물량이 1천9억㎥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천851억㎥에 비해 842억㎥, 45.5%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전체 가스 생산량은 4천126억㎥였다. 이는 지난 13년간 최고 기록을 세웠던 전년 5천148억㎥에 비해 1천22억㎥, 19.9% 감소한 것이다.
밀러 CEO는 대신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급증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한 가스 공급은 완전히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스프롬은 시베리아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공급되는 가스의 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대 중국 가스 공급은 일일 계약량을 꾸준히 넘겼고 연간 의무 공급량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가스 소비 증가의 전망은 대부분 아시아, 그중에서도 중국과 관계가 있다"며 "우리는 이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을 크게 줄였고, 유럽 역시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또한 유럽은 지난해 말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가스 가격 상한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과의 '3자 가스연맹' 결성을 추진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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