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방음터널 발화 트럭, 3년 전에도 주행 중 불 났다”
[앵커]
5명이 숨진 과천 방음 터널 사고, 수사 속보입니다.
불이 시작된 폐기물 트럭에서 3년 전에도 주행 중 불이 났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차량 결함이나 정비 부실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과천 방음터널 화재는 폐기물 운반 트럭의 화물칸 아래 부분에서 시작됐습니다.
[여운철/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 : "합동 감식 결과 집게 차량 발화 부위는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로 추정되며..."]
해당 트럭 운전 기사를 입건해 수사 중인 경찰이, 3년 전에도 유사한 화재가 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운전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2020년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불이 났다"며 "그때는 인근 톨게이트 직원들이 불을 꺼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주행 중인 차량 화재가 흔한 일이 아닌 만큼, 경찰은 유의미한 진술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차량에 구조적 결함이 있거나 최소한 정비가 불량했다는 정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트럭은 폐기물 수거 업체 소유 차량인데, 업체 측은 사실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OO 폐기물 업체/음성변조 : "어차피 경찰이 조사하면 다 나올건데. 저희가 할 말이 없는데..."]
경찰은 해당 업체를 상대로 3년 전 화재 이후 무슨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터널 진입 차단 장치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 측은 화재로 전기가 끊겨 작동이 안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미 차량들이 멈춰 있던 만큼 차단 장치 고장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화재로 통제됐던 북의왕에서 여수대로 나들목 구간은 오늘(2일) 오후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북의왕-석수 나들목 구간은 여전히 통제 중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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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 기자 (ejc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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