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서울시 입장차 ‘팽팽’…향후 쟁점은?
[앵커]
그럼 취재기자와 함께 전장연과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의 입장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아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윤 기자, 중단됐던 전장연의 시위가 왜 다시 재개된 겁니까?
[기자]
전장연은 지난달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국회 예산안이 통과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제안을 수용해 선전전을 중단했었는데요.
문제는 국회를 통과한 새해 예산이었습니다.
전장연이 요구한 장애인권리예산 1조 3천억 원의 0.8%인 106억 원만 반영된 겁니다.
전장연은 헌법에 명시돼 있는 이동권과 노동권 등이 부정당했다며 오늘(2일)부터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시위 중단 기간에 법원의 강제조정도 있었죠?
[기자]
지난달 21일 법원은 전장연엔 시위를 중단하고, 서울교통공사는 내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라고 했습니다.
또 전장연이 5분 넘게 지하철 운행을 지연할 경우 회당 5백만 원을 공사에 지급하라고 강제 조정했습니다.
전장연은 법원 조정을 받아들여 오늘도 5분 내 탑승으로 선전전을 하려고 했는데, 서울교통공사는 안전 문제 등이 우려된다며 탑승을 막았습니다.
[앵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왜 시위를 막는 겁니까?
법원 강제 조정을 따르지 않겠다는 겁니까?
[기자]
네, 오세훈 서울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늦춘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도 5분 내 탑승을 한다고 해도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이고, 무허가 전단지 부착 등은 철도안전법 등 위반이라면서 법원 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약 2년간 전장연이 강행한 시위에 대해 추가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강대강 대치가 계속된다면 결국 시민 불편만 가중될텐데, 해결책은 없습니까?
[기자]
현재로선 당장 시위가 중단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장연은 정부 면담을 요청하고 3월 22일까지 답을 달라고 입장이고,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강경 대응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 안전과 장애인 이동권 보장 모두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젭니다.
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계속돼야 하겠습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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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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