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풍선’ 이성재, 윤주상 향한 폭탄선언과 정유민과 감정선으로 변곡점 생성

손봉석 기자 2023. 1. 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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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빨간 풍선’ 속 이성재가 이유 있는 반란을 시작했다.

지난 1일 방송된 ‘빨간 풍선’ 6회에서는 이성재(지남철 역)가 장인 어른인 윤주상(고물상 역)에게 요구 사항을 제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전 방송에서 술에 취해 그동안 쌓아왔던 설움과 억울함을 토해낸 이성재는 수척해진 얼굴로 장인 어른 앞에 다시 섰다.

이성재는 “절 존중해주십시오”라며 사장으로서, 가장으로서의 존중은 물론 그동안의 임금이 모인 통장을 요구했다. 그리고 “만약 통장을 안주시면 집 나가겠습니다. 회사도 그만두겠습니다”라며 폭탄 선언을 날렸다. 그동안 장인 어른의 눈치만 보던 이성재가 당당히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기 시작한 것.

수십년 동안 장인 어른 밑에서 일을 한 이성재는 여태껏 월급 한 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처가에서 매일 구박과 눈치를 받으며 살았다.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로 단호하게 말을 이어가는 이성재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더하기 충분했다.

오랜 시간 쌓아왔던 설움을 오롯이 혼자 감내하던 이성재는 정유민(조은산 역)으로 인해 미중년 모습을 되찾으며 감정의 변곡점을 겪게 되는 모습도 그려졌다. 가족들에게 조차 인정 받지 못하는 신세였던 이성재는 연일 자신을 챙겨주는 정유민에게 위안을 받으며 고마움을 느끼고 있던 상황이다.

정유민 초대로 두 사람은 실내 캠핑을 즐기며 함께 시간을 보냈고, 이성재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속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정유민은 적극적으로 이성재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고 이성재는 미세한 얼굴 표정으로 순간 떨리는 감정과 긴장감을 그려낸 데 이어,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을 드러내며 이후 펼쳐질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안방극장까지 전했다.

이성재는 연기 내공으로 위축된 가장의 모습부터 폭발하는 모습까지 세밀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감정을 겪게 되는 인물에 몰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이성재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몰입까지 이끌어내며 드라마의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이성재가 주눅든 일상에서 불륜의 위기로 빠져드는 남성을 연기하는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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