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자 20명 코로나 확진
단기체류자 300~400명 도착
‘음성’ 때 공항 나올 수 있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첫날인 2일 오후 6시까지 인천공항에서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인천공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한 이날 오후 6시 기준 검사 결과가 나온 중국 입국객 140여명 가운데 20명이 확진됐다.
중국 진안시에서 출발해 오전 10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중국산둥항공 여객기에서 내린 승객 76명과 베이징에서 출발한 입국객 140여명에 대한 PCR 검사 결과, 20명이 확진된 것이다.
이날부터 중국발 입국자 중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자택 인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관광 목적 등 단기체류자들은 인천공항에서 PCR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아야 공항을 벗어날 수 있다.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중국발 항공기는 9편으로 탑승객은 1092명(예약자 기준)이다. 이 가운데 관광체류 목적의 단기체류자는 300~400명 정도이다. 이들은 공항 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인천공항 인근 호텔에서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PCR 검사비용 8만원과 7일간의 격리비용 모두 자부담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중국발 항공기에 대한 입국검역이 강화되자 중국발 항공기를 제1·2여객터미널 서측에 모두 배정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검사센터 3곳의 운영시간을 오전 7시~오후 6시에서 오전 7시~오후 9시로 3시간 연장했다. PCR 검사 후 결과 대기 장소로 제1터미널은 교통센터 서편에 300명, 제2터미널은 지하 1층에 200명 등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정부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비자발급 제한과 함께 제주공항 등 국내 4개 공항으로 들어오는 중국발 항공기를 인천공항으로만 단일화했다. 인천항과 제주항 등 11곳의 항구로 들어오는 입국자들도 하선 즉시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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