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결혼 전력도…동거녀와 '3억 빚' 계약서 발견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최소 두 차례 결혼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동거녀와 3억 5,000만 원을 빌린 채무계약서도 확보했습니다.
오늘(3일) MBC는 이기영이 수년 전 두 번이나 결혼을 했고, 자녀도 두고 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기영은 지난 2018년 경기도 파주에서 한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고, 신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 따르면, 이기영은 정장에 나비넥타이 차림으로 웃으며 식장으로 들어옵니다. 서약서를 읽고, 여성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해당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한 직장동료는 “당시 이기영은 초혼이 아니라 재혼이었다”며 “처음 결혼한 상대와는 아들까지 두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최근 조사에서 이기영이 “과거 결혼했다 헤어진 적이 있다”며 현재 이혼 상태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재혼 및 자녀 여부는 확인하고 있다며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 부인의 협조를 얻어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여성은 “이기영과 생활고에 시달렸다”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영은 군 전역 후 특별한 직업 없이 일용직을 전전했는데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울러 경찰은 이기영이 숨진 동거녀와 채무관계가 담긴 계약서를 확보했습니다. 이 계약서에는 이기영이 동거녀에게 3억 5,000만 원을 주기로 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돈을 갚기로 한 특정 시기까지 기재돼 있었는데, 법적 검토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계약서가 동거녀 살해 동기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억대의 금액을 왜 주기로 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한편, 이기영이 거주하던 동거녀 집과 차량 등에서 나온 혈흔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도 이번 주 초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4일 이기영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인데, 마스크나 모자로 얼굴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공개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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