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다시보기] 첫차 시간 앞당긴 한덕수, 시민 불편 개선됐지만
박성태 기자 2023. 1. 2. 21:07
새해 첫 월요일인 오늘(2일), 한덕수 총리의 첫 일정은 새벽 4시 5분, 이 146번 버스에서 시작됐습니다.
시민들과 이렇게 인사도 하고 핫팩도 나눠줍니다.
분위기가 꽤 좋습니다.
시민들의 요구사항도 있었습니다.
[146번 버스승객 : 우리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이 차를 10분 전에 내보내달라 그걸 요구하는 거예요.]
146번 버스는 강북에서 강남으로 가는 버스입니다.
새벽 4시 5분, 동시에 3대가 출발하는 첫 차에는 강남 사무실의 청소와, 경비 노동자들이 주로 탑니다.
왜 시민들은 첫 차를 더 앞당겨달라고 했을까요.
들어보면 "직원들 출근 전에 청소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버스 내리자마자 뛰어야, 심야 버스는 가격이 비싸요."
한덕수 총리는 첫 차 시각을 앞당겼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오세훈 서울시장한테 이거를 꼭 좀 해주셔야 되겠다 했더니 1월 중순서부터 (3시) 50분부터 다니겠다고 결정하셨어요.]
청소노동자들의 버스 하면 고 노회찬 의원이 강조한 6411번 버스가 생각납니다.
정의당이 오늘 쇼라고 논평을 냈지만, 굳이 뭐 쇼라고 할 거까지는 없을 거 같습니다.
일단 일부 시민들의 불편이 한총리 덕에 좀 더 개선된 것은 분명하니까요.
하지만 정말 쇼가 안 되려면, 한덕수 총리가 이 부분도 충분히 검토해주길 바랍니다.
거기에 더해 늘 청소노동자들이 원청 하청 문제로 하소연할 때 귀를 닫았던 정부가, 이제는 좀 더 열어주길 바랍니다.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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