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 20점’ KGC, DB전 8연승 질주하며 선두 독주
천적 관계는 쉽사리 청산되는 것이 아니다. 원주 DB 입장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그렇다. KGC가 DB 상대 8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KGC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DB와 경기에서 86-70, 16점차 대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치 않은 완승이었다.
4연승 및 DB전 8연승을 질주한 KGC는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8패) 고지에 오르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16승11패)와 차이도 3.5경기로 벌렸다. DB는 11승17패가 돼 9위로 내려앉았다.
오마리 스펠맨이 골밑에서 DB의 외국인 선수들에게 우위를 점한 가운데 변준형이 전반에만 11점을 득점하는 등 화력을 뽐내면서 KGC는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KGC는 44-31로 앞선 채 맞은 3쿼터에서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오세근, 변준형이 연속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스펠맨이 오른쪽에서 3점슛을 터뜨리면서 67-47, 20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DB가 곧바로 이준희의 3점슛과 김종규의 덩크슛 등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두 자리수 격차는 시종일관 유지됐다.
김상식 KGC 감독은 팀이 18점 차로 앞서던 4쿼터 3분여에 변준형, 문성곤, 스펠맨, 오세근 등 주전을 빼고 벤치 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그럼에도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변준형은 25분여를 뛰면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넣었다. 스펠맨은 11점·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오세근도 16점(7리바운드)을 보탰다. DB에서는 이선 알바노가 15점·8어시스트로 고군분투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들어가는 선수마다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기쁘다. 선수들한테 잘해줬다고 말하고 싶다”며 “3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위기의식이 있었는데 연습할 때부터 잘해주고 있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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