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초혁신 미래로…올해는 제대로 큰 장 선다

이재덕 기자 2023. 1. 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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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5일 개막
글로벌 기업 대거 복귀
BMW·스텔란티스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 주목
메인은 가전업계 신제품
웹3·메타버스 전시 신설도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3’이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열렸고 지난해에는 참가 기업이 줄고 행사기간도 단축되는 등 ‘반쪽 행사’에 그친 바 있다.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을 앞둔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170여개국 3100개 이상의 기업이 박람회에 참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미크론 변종 확산에 불참을 선언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AMD, 틱톡, 제너럴모터스(GM),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이 CES에 대거 복귀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500여개사가 나서는 등 한국 기업들의 참가 규모도 역대 최대다. 행사장 전체 규모는 18만6000㎡(축구경기장 26개 크기)로, 지난해 대비 50% 커졌다.

다만 매년 1000여개사가 참가했던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출국 제한 등으로 숫자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최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CES 참관객이 10만명 수준으로, 지난해(4만명)에 비해 대폭 늘지만 팬데믹 이전의 17만~18만명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초 열리는 CES는 한 해의 제품 동향과 미래 기술 변화를 가장 앞서 볼 수 있는 행사다. 가정용 VCR(1970년), PC(1982년), 고화질(HD) TV(1998년), 드론(2010년), 인공지능 휴머로이드 로봇(2022년) 등이 모두 CES에서 소개된 제품들이다.

현대모비스가 공개할 예정인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TO’. 현대모비스 제공

■ 미래 자동차 ‘오토쇼’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할 분야는 자동차다. 역대 최다인 300여개 회사가 참여키로 하는 등 웬만한 ‘오토쇼’에 맞먹을 정도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선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콘셉트카 ‘엠비전TO’와 ‘엠비전HI’를 공개할 계획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장착될 다양한 전장제품도 소개된다. SK그룹과 LG그룹은 ‘세상에서 가장 빨리 충전되는 전기차 배터리’(SK온), ‘얇고 가벼운 파우치 형태의 차량용 스피커’(LG디스플레이), ADAS용 카메라 모듈(LG이노텍) 등을 전시한다.

BMW는 2025년 선보이는 전기차 플랫폼 ‘뉴 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프·크라이슬러·마세라티·램 등을 보유한 세계 4위 자동차그룹 스텔란티스는 내년에 생산할 것으로 알려진 전기 픽업트럭 ‘램1500 레볼루션’의 콘셉트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소니와 혼다가 지난해 함께 설립한 소니혼다모빌리티도 전기차 콘셉트카를 가지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이 인수한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모빌아이도 이번 CES에 참가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CES에서 자율주행칩 ‘아이큐 울트라(EyeQ Ultra)’를 공개한 모빌아이가 이번에는 어떤 기술을 들고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CTA는 올해 28개 분야 2100여개 제품 가운데 450여개에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수여했는데, 농기계 업체 존디어가 자율주행 트랙터로 CES 2023 최고혁신상을 받아 눈길을 끈다.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CES에서 ‘기술은 어떻게 세상을 먹여 살릴 수 있는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도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등 예정된 기조연설 8개 중 3개가 자동차 분야다.

삼성전자가 CES 2023에서 선보이는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신제품. 삼성전자 제공
LG전자의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brid.zzz)’. LG전자 제공

■ 가전업계 ‘신제품’ 출시

미래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CES의 터줏대감은 역시 가전이다.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와 베네시안엑스포 건물 가운데 가장 크고 붐비는 LVCC 센트럴홀을 차지한 기업 역시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TCL 등 글로벌 가전업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냉장고, TV 등 신제품을 이번 CES에서 공개한다.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결성한 HCA는 베네시안엑스포에 부스를 마련했다. 서로 다른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하나로 잇는 ‘초연결’은 근래 열린 CES와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의 주요 이슈이기도 했다.

나아가 건강관리, 웹3(블록체인 등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메타버스 등도 CES가 주목하는 분야다. 건강관리 부문 전시는 코로나19를 계기로 CES에서 비중을 늘려가고 있고, 웹3·메타버스 부문 전시는 올해 신설됐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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