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엔 '인분' 바닥엔 '꽁초'…아파트 사전점검서 입주민들 경악
지난해 경기도와 부산 등 신축 아파트에서 인분과 쓰레기가 발견된 적이 있었는데요. 당장 다음 달에 입주를 앞둔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또 '인분'이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현장에 이해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건축 자재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바닥.
입주자 사전 점검 날인데도 현장은 정리가 안 되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벽면에 검은 인분 자국들이 묻어 있습니다.
안방 바닥에는 인분이 그대로 놓여있기도 합니다.
방 한구석, 인분을 덜 치웠는지 흔적이 남았고, 손자국도 찍혔습니다.
입주자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한나/입주예정자 : 인분이 떨어져 있고…그냥 바닥에 있는 거야 이해를 하겠어. 근데 벽에 인분이 칠해져 있는 현상도…]
변기 뚜껑 위에 소변을 봤고, 바닥에 담배꽁초가 널려 있습니다.
[담배도 피웠네…가지가지 하네.]
[현장 관계자 : 항상 확인을 합니다. 확인을 하는데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부분은 저희 실수입니다.]
기존 입주 예정 날짜는 지난해 9월이었는데, 4개월이 밀린 상황 아직 완공은 기약이 없습니다.
부서진 계단에 깨진 창문.
정문엔 건축 자재들이 쌓여 있습니다.
시공사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있었고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사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화물 연대 파업은 지난해 11월 말, 2주 정도 이어졌을 뿐입니다.
깨끗한 내 집에 들어가고 싶은 입주민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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