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장연 탑승 시도 첫 '원천차단'…12시간째 대치
장애인 단체 회원들과 서울시가 지하철역에서 열두 시간 째 대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소희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보시다시피 경찰들이 스크린 도어 앞에 인간 띠를 3줄, 4줄 만들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 회원들이 열차에 타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겁니다.
오전 8시부터 지금 12시간째입니다.
현재 장애인 30여명과 활동가 100여명이 있고, 이보다 6배 많은 경찰 병력 600명이 대치하면서, 승강장이 굉장히 혼잡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서울시가 탑승 자체를 막은 건 이번이 처음인 거죠?
[기자]
지하철 탑승 시위는 재작년 1월부터 시작됐는데 서울시가 탑승 자체를 막은 건 처음입니다.
전장연은 서울교통공사가 낸 손해배상 소송의 법원의 조정안에 따라서, 승하차의 5분 정도 걸리는 것은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 지하철 1분이라도 늦을 수는 없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결국 탑승을 막는 과정에서 장애인이 탄 휠체어가 쓰러지는 등 물리적 충돌이 있었고 지금도 뒤에서 굉장히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당분간 그러니까 내일(3일)도 이럴 거라고 봐야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우선 오늘 오후 3시쯤 4호선 당곡행 열차가 한 차례 무정차 운행하는 등을 제외하면 열차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시위대와 경찰이 뒤엉켜서 혼잡한 상황입니다.
전장연은 내일 오전까지는 1박 2일 시위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고 이 시위가 끝나도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장연은 법원의 조정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지만 서울교통공사가 이를 거부하면서 당분간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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