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팀 감독 경질' 흥국생명 "구단 방향과 맞지 않아"

이명노 2023. 1. 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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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배구 '인기구단' 흥국생명이 오늘 권순찬 감독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리그 2위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지만 구단은 방향성이 맞지 않는다는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내놨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배구 여제' 김연경 복귀 효과에 힘입어 올 시즌 평균 관중 1위에, 리그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던 '인기 구단' 흥국생명.

그런데 오늘 오전 권순찬 감독에게 갑작스런 해임을 통보했습니다.

지난해 4월 부임 후 9개월 만에, 정규리그 기준 단 18경기를 지휘한 사령탑을 전격 경질한 겁니다.

흥국생명은 이례적으로 구단주 명의의 짧은 입장문을 내고,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헤어지기로 했다"며 "권 감독 영입 이후 재부임했던 김여일 단장도 동반 퇴진한다"고 밝히면서 별다른 해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 "보도자료를 낼 계획이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죄송합니다."

흥국생명은 방향성이 맞지 않는 권 감독이 고문으로 남는다고 했지만 정규리그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2위 팀' 감독을 해임하는 이해하기 힘든 결정에 배구계는 물론 팬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흥국생명 구단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 시즌 어린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라는 구단 수뇌부의 지시로 권 감독과 잦은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약점이던 세터 포지션을 보강하고 선두 현대건설을 잡고 승점 차를 3점차까지 좁히는 등 우승 의지를 불태운 흥국생명‥

갑자기 터진 감독 해임 사태에 어수선한 팀 분위기부터 수습해야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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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권태일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189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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