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어 던진 손흥민, 수비 붕괴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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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국내 축구팬이 손꼽아 기다린 장면이 바로 손흥민(31)이 마스크를 벗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한 뒤 훈련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실전 경기에서는 부상 재발을 우려한 듯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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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공 뺏기자 안면 보호대 벗어
헤더 시도 등 적극적인 모습 보여
팀 수비 불안 탓 공격P 없이 침묵
토트넘, 35년 만 7연속 멀티 실점
시야가 넓어진 손흥민은 이후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드리블 및 연계 플레이에서 좀 더 적극적이었고, 헤더도 시도했다. 부상 호전과 컨디션 회복 징후를 모두 보여준 긍정적 장면이다.
다만, 기다렸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소속팀 토트넘 수비 붕괴가 발목을 잡았다. 시즌 중반부터 수비가 부쩍 불안해진 모습을 보인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 이후 공식전마다 연속 선제 실점을 내주는 중이다. 수비 후 역습을 주요 공격방식으로 쓰고 있는 토트넘이 선제골을 내줬으니 공격진에게 역습 기회가 제대로 찾아오지 않았다. 이날도 후반 5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27)의 골로 공식전 10경기 연속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애스턴빌라가 수비를 걸어잠그자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결국, 후반 28분 애스턴빌라 미드필더 더글라스 루이스(25)에게 쐐기골을 내줬다. 이로써 토트넘은 1988년 이후 무려 35년 만에 7경기 연속 멀티 실점을 허용하게 됐다.
마스크를 벗어던진 손흥민도 이런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연계 등에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돌파와 슈팅 등은 아직 100%에 이르지 못한 것. 히샤를리송(26)과 데얀 클루세브스키(23) 등도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해리 케인(30)과 여전히 회복이 더 필요한 손흥민만으로 상대 밀집수비를 넘어서지 못하며 이날 토트넘은 0-2로 패하고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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