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청년 만난 이재명 "수도권 집중정책, 장기적으로 국가발전 문제"

강정태 기자 2023. 1. 2. 20: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수도권 집중 문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집중이 집중을 부른다"면서 "수도권 집중정책을 하는 것은 당장은 달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국가발전에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정책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역의 차별, 지역의 소외, 특정 청년세대에 대한 부족한 배려와 지원은 결국 정책을 선택하는 정치집단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 민생투어서 청년정책간담회…청년들과 자유롭게 대화
"지방소멸 해결 정부 역할…장기시각 갖고 균형발전 고민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창원 버스텀이노르 카페에서 열린 청년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수도권 집중 문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집중이 집중을 부른다"면서 "수도권 집중정책을 하는 것은 당장은 달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국가발전에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정책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경남·부산 민생투어 일환으로 열렸다. 간담회에는 경남지역 청년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대표와 김두관 경남도당위원장이 청년들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받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부모세대의 고도 성장시대에는 기회가 있어 도전이 가능했고 성공을 만들어내 사회가 활력이 있었으나 지금은 오늘보다 내일이 나빠질 것이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 희망이 사라졌다"며 "저출생이 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은 너무 많이 모여들여서 폭발지경인데 지방은 너무 빠져나가 소멸지역"이라며 "이런 것을 해결하는 게 정부 역할이다. 우리 민주 정부에서는 지역 간 균형발전 추구하면서 단기적으로 비효율적일지라도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지방도 기회를 가질 수 있게 시도했는데 보수정권이 집권하면 이게 완전히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울경메가시티도 사실은 힘있게 추진되다가 폐기상태가 돼간다. 반도체학과 같은 현재 필요한 인재양성도 수도권 대학에 맡기겠다 하면서 지방을 더더욱 수도권으로 달려가게 만든다"며 "결국은 나라가 망하는 길인데 단견말고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국토균형발전, 더 공정한 시스템을 통한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방 젊은이들이 수도권 이동하려고 한다. 기회가 적으니깐, 생활환경이 뒤떨어진다 생각하니깐, 거기보다 여기의 미래가 좀 더 불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정부가 할 일은 그 불확실성 제거해줘야 한다. 그게 정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카페에서 청년정책간담회를 가진 후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3.1.2/뉴스1 강정태 기자

모두발언 이후 참석자들은 이 대표에게 직장 내 성희롱 근절 방안, 지방공기업의 지역인재 채용 제도적 강화,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한 제도적 의무화, 미혼모·동거 가족형태 인정 등과 관련해 질문했다.

이 대표는 직장 내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는 "성희롱은 당하는 측에서는 고통스러운데 가하는 입장에는 의식이 없다. 얼마나 고통인지 모른다. 너무나 당연히 여겨왔기 때문"이라며 "생각을 바꾸게 해야 하고 구성원들에게 맡기지 않고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공동체 전체가 성희롱 근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공기업의 지역인재 채용에 대해서는 "지방인재 할당제도라는 것에 공감하지만 일부에서는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능력주의에 반해 실력이 있으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우선권 줘야지 이런 논란과 관계가 있을 것 같은데 옳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성의 육아휴직과 관련해서는 "육아휴직 할당제 도입하고 안 하면 불이익주자, 그런 직장문화 만들자 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고, 가족형태 확대 인정에는 "생활동반자제도로 같이 사는 공동체도 보호하자 말했는데 반론과 논란의 여지가 많겠지만 앞으로 결국 가야할 길이라고 본다. 사회적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역의 차별, 지역의 소외, 특정 청년세대에 대한 부족한 배려와 지원은 결국 정책을 선택하는 정치집단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지만, 절망스럽다고 동의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은 경제 강국이고 실제 역량도 있어 효율적으로 공정하게 배분하면 지금보다 나을 것이다. 민주당은 그런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jz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