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RE100 대표의 경고 "한국은 실수하는 것"
[뉴스데스크]
◀ 앵커 ▶
RE100.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퍼센트 '재생 에너지'로 생산해서 쓰자는 국제적인 캠페인입니다.
구글과 애플, 삼성, SK를 비롯한 세계적인 국내외 기업들이 여기에 동참했는데요.
MBC가 신년을 맞아서 이 캠페인을 주도하는 다국적 비영리단체 'RE 100'의 대표, 마이크 피어스를 국내 최초로 인터뷰했습니다.
현인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이크 피어스/클라이밋 그룹 RE100 대표] "<먼저 본인 소개를 해주시죠.> 안녕하세요. 저는 클라이밋 그룹에서 RE100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 피어스 대표입니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앞둔 2014년 캠페인을 처음으로 기획하고 현재 주도하고 있는 이 사람.
피어스 대표는 지난 10월 우리 정부가 재생에너지 목표치를 애초 목표보다 10% 가량 낮춘 것은 실수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런 방향은 세계와 경쟁하는 한국 기업들이 바라는 것과도 거리가 있다는 겁니다.
[마이크 피어스/클라이밋 그룹 RE100 대표] "<정부가 재생에너지 목표를 하향 조정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국이 재생에너지 목표를 30%에서 2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줄인 것은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정책은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려 세계적으로 입지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원전 비중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원전은 RE100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피어스/클라이밋 그룹 RE100 대표] "우리는 원자력 발전을 해야 한다거나 말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자력은 RE100에 가입한 기업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아닙니다."
피어스 대표는 현재 한국의 RE100 회원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합니다.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고 싶어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 자체가 매우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피어스 대표는 한국의 RE100 회원사는 삼성, SK 등 28개, 한국에서 활동 중인 다국적 회사까지 더하면 70개가 넘지만, 전체 사용 전력의 단 2%만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피어스/클라이밋 그룹 RE100 대표]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는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라고‥"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RE100을 이미 달성했거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목표로, 자사와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확대를 요구합니다.
재생에너지가 부족할 경우, 국내외 기업들이 한국에서의 사업을 축소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마이크 피어스/클라이밋 그룹 RE100 대표] "재생에너지 건설 부지 확보 등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극복해야 합니다. 한국은 지금 매우 중요한 순간에 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 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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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 남은주
현인아 기자(inna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188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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