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경제 위기’ 진단… “혁신·도전으로 한계 뛰어넘자”

장혜진 2023. 1. 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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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환경을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며 강도 높은 긴장감과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은 우리에게는 위기이자 아주 큰 도약의 기회"라며 "혁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철저히 실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배포한 신년사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위기를 신뢰로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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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신년사 메시지는
한종희 “미래 위해 더 과감한 투자”
신동빈 “기존의 틀 깨고 나아가야”
최정우 “위기 속에 기회 씨앗 있다”
김승연 “극한 상황에서도 도전을”

주요 기업들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 환경을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며 강도 높은 긴장감과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들은 국내외 복합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또 한 번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공동명의의 신년사에서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위기 때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 삼아 다시 한 번 한계의 벽을 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영 체질과 조직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더 과감하게 도전하고 투자하자”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영구적 위기(Permacrisis) 시대의 도래’를 언급하며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긴 안목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미 알려진 위기는 더는 위기가 아니며, 위기라는 말 속에는 기회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며 “성장 기회 선점과 지속 가능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극한의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움츠러들기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함해 신사업 확장과 사업 재편 같은 미래 지향적 경영 활동을 지원할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10여 차례나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시대’에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은 우리에게는 위기이자 아주 큰 도약의 기회”라며 “혁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철저히 실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배포한 신년사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위기를 신뢰로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제는 기업에도 ‘관계’(Relationship)가 중요한 시대로, 나를 지지하는 ‘찐팬’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지가 곧 나의 가치”라면서 그 핵심 요소로 ‘데이터’를 지목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지난해 말 임직원들에게 “여러분이 LG의 주인공이 돼 ‘고객 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되자”는 신년사를 전하며 취임 이후 꾸준히 강조해 온 ‘고객 가치 경영’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장혜진·백소용·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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