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해도…“군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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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를 비롯한 러시아에서 개최하는 복수의 발레 콩쿠르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병역 혜택은 올해부터 제외된다.
2일 병무청에 따르면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를 비롯해 툴루즈 국제성악콩쿠르, 국제발레콩쿠르 & 안무콘테스트, 아라베스크 발레콩쿠르,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프리 드 로잔 국제발레콩쿠르 등 6개 대회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는 국제 예술경연대회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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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러시아 주최…우크라 전쟁 영향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를 비롯한 러시아에서 개최하는 복수의 발레 콩쿠르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병역 혜택은 올해부터 제외된다.
2일 병무청에 따르면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를 비롯해 툴루즈 국제성악콩쿠르, 국제발레콩쿠르 & 안무콘테스트, 아라베스크 발레콩쿠르,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프리 드 로잔 국제발레콩쿠르 등 6개 대회를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는 국제 예술경연대회에서 제외했다.
이들 6개 대회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 음악경연대회 세계연맹(WFIMC), 국제무용협회(CID) 및 국제극예술협회(ITI) 가입자격이 박탈되거나 탈퇴(가입중지 등 포함)됐다.
특히 6개 콩쿠르 중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국제발레콩쿠르 & 안무콘테스트, 아라베스크 발레콩쿠르 등 3개는 러시아가 주최하는 대회다.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는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해 WFIMC가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지난해 4월 연맹은 긴급 총회를 열어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자격 박탈 여부를 표결에 부쳤고, 회원의 약 90%의 동의를 얻어 콩쿠르의 자격을 박탈했다.
당시 연맹은 성명을 통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발굴한 많은 수상자들이 오늘날의 주요 예술을 이끌어가고 있다”면서도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행하는 잔혹한 행위를 보면서 러시아 정부의 자금을 지원 받고 그 정권의 홍보 도구로 사용되는 대회를 지지하거나 회원으로서 둘 수 없다”며 설명했다.
병무청은 이에 따라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와 관계 부처 회의를 거쳐 이들 6개 대회를 제외하는 내용으로 ‘예술·체육요원 편입 및 관리규정’을 개정했다.
그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되는 국제예술경연대회는 지난해까지 42개였으나, 올해부턴 36개로 줄게 됐다.
특히 국제무용경연대회의 경우 기존 9개였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4개가 빠지며 5개 대회(잭슨국제발레콩쿠르, 유스아메리카그랑프리,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만 남게 됐다. 국제예술경연대회 1, 2위 입상자는 병역법상 예술·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할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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