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자연스러운, 그러나 깐깐하게 헤아린 집…EBS1 ‘건축탐구-집’

최민지 기자 2023. 1. 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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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의 한 한적한 산골 마을에 ‘헐벗은 집’이라 불리는 집이 한 채 있다. 지붕도 벽도 온통 삼나무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다. 이 집에 사는 부부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자연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삼나무를 외장재로 골랐다. 이 집 안이라면 어디서든 자연을 가깝게 볼 수 있다.

이들은 평생 17평보다 넓은 집에서 살아본 적이 없고, 청약 통장도 만들지 않았다. 두 사람이 행복하게 머물 작은 집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한다. 거제와 통영, 담양 등 전국을 돌았고 연고가 없는 춘천에 자리를 잡았다.

3일 방송되는 EBS 1TV <건축탐구-집>에서는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속이 꽉 찬 이들의 집을 만나본다. 이들 부부가 적당한 터를 찾는 과정부터 집을 짓기 직전 유물 조사까지 한 사연을 소개한다. 오래 걸리더라도 취향을 꼭 담아 완성해나간 집에서 사는 삶을 엿볼 수 있다. 일본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의 주인공들처럼 손님들에게 직접 구운 빵을 나누고, 멋진 풍경도 나누는 따뜻한 삶을 꿈꿨다는 부부의 이야기는 오후 10시45분 방송된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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