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도 판타지 장편, 유럽서 선인세 3억 받았다…국내 최고액

국내서 60만부 팔린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 작가. 민음사 제공

‘한국판 반지의 제왕'으로 불리는 이영도(51) 작가의 판타지 장편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전 4권)가 유럽의 한 출판사에 선인세 3억여 원에 팔렸다. 이는 한국 출판물 수출 최고액이라고 출판사 민음사가 2일 밝혔다.

그간 비소설 분야에선 2020년 김수현의 에세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일본에 2억여 원, 소설에선 김언수의 <설계자>가 미국에 1억여 원에 팔린 것이 단일 국가 대상 최고 수출액이었다.

이 소설은 또한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등과 수출 계약을 맺고 러시아와 대만에는 이미 책이 출간돼 총 12개 지역 수출액이 6억여 원을 훌쩍 넘겼다. 영미권 출판은 초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와 계약해 영국과 미국 하퍼콜린스가 공동으로 출판을 진행한다.

마산 출신으로 1997년 피시통신 하이텔을 통해 등단한 이영도 작가는 2003년 <눈물을 마시는 새>로 국내에서만 6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도깨비', ‘씨름', ‘윷놀이', ‘온돌' 등 한국 특유의 소재로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