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도움 있었나…브로커-특정병원 유착 의혹도 조사
수사팀은 병역 브로커들과 의료진의 유착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입수한 시나리오에는 특정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란 얘기도 나옵니다. 의뢰인들에게 조언한 내용을 살펴보니, 뇌전증 증상을 전문적으로 이해하고 쓴 거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특정 병원이나 의료진이 브로커들로부터 대가를 받고, 병역을 피하는 걸 도왔는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입수한 시나리오에는 브로커들이 의뢰인에게 특정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라고 지시한 대목이 있습니다.
어떤 교수가 진료를 할지, 어떤 검사를 받고 어떤 약을 처방받는지도 구체적으로 적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로커들이 의뢰인들에게 조언한 내용은 전문적인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어지러운 느낌과 두통", "종종 멍하니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병원 진료에서 받을 질문을 예상해 만든 답변 시나리오인데, 실제 뇌전증 증상이 나타나기 전후의 몸 상태란 겁니다.
전문가들은 "뇌전증처럼 판단하기 어려운 질병의 허점을, 브로커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원철/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 (증상이) 몇 달에 한 번씩 있는 사람도 있단 말이에요. 한 달 보고 나서 판정을 할 수는 없잖아요. 충분하게 진단을 내리고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짜 뇌전증 환자를 가릴 수 있도록 더 긴 시간을 두고, 여러 차례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단 겁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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