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부산 어시장 새해 경매…“위기 딛고 출발”
[KBS 부산] [앵커]
새해 첫날을 활기차게 시작하는 곳이죠.
오늘 새벽,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에서 3년 만에 초매식이 열렸습니다.
첫 경매 현장에 이이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매사의 재빠른 손놀림에 중도매인들의 눈치 작전이 치열합니다.
단 1, 2초 만에 판가름 나는 수산물 경매.
더 싱싱하고 값 좋은 상품을 얻으려는 경쟁이 뜨겁습니다.
코로나19로 두 해 연속 취소됐던 부산공동어시장의 첫 경매 행사가 3년 만에 열렸습니다.
부산 어시장의 대표 수산물인 고등어를 비롯해 방어와 삼치, 갈치까지.
경매 첫날 21억 원어치가 위판됐습니다.
[이동훈/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협동조합 회장 : "이른 시간 안에 좋은 선도를 유지해서 적정한 어가도 보장하면서 저희 국민 먹거리 생선만큼은 저희가 책임지고 유통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부산공동어시장 위판 실적은 2천6백억 원 상당, 12만 톤.
목표로 했던 15만 톤에 못 미쳤습니다.
궂은 날이 많아 조업 일수가 줄어든 게 큰 이유인데, 특히 주력 어종인 고등어잡이가 대목일 때, 배가 출항하지 못한 날이 많았습니다.
새해에도 가시밭길이 놓여있습니다.
인력 부족과 고령화 현상으로 고등어잡이 배들은 다른 지역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위생적인 환경을 위한 현대화 사업은 10년째 제자리걸음 하다,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박극제/부산공동어시장 대표 :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기 때문에 (관계기관들이) 합심해서 이른 시일 안에 현대화 사업을 해서 세계에 제일 으뜸가는 그런 어시장으로 태어날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 봄부터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까지 예고된 상황.
우리나라 수산 일번지, 부산 어민들은 무거운 새해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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