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키운 ‘대서양 연어’ 곧 식탁에…스마트양식 순항
[KBS 춘천] [앵커]
국내로 회귀하는 연어는 초밥이나 덮밥에 쓰는 대서양 연어와는 다른 품종입니다.
대서양 연어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강원도가 추진 중인 대서양 연어 국내 양식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화 기계 안에 주황빛 수정란이 한가득 모여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공수한 연어 수정란입니다.
이곳에서 부화한 새끼 연어는 1년 정도가 지나 100g 이상 크기로 자라면 바닷물이 담긴 수조로 옮겨집니다.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서 키운 연어입니다.
고성 앞바다에서 끌어온 바닷물에 적응해 어른 팔뚝만 한 크기까지 자랐습니다.
5년 전만 해도 어린 연어를 해수로 옮기는 과정에서 절반 넘게 폐사했지만, 올해는 생존율이 98%까지 올랐습니다.
최적화된 염분 농도와 순치 주기를 찾았고, 양식에 적합한 수온과 산소농도까지 세심하게 관리한 덕분으로 분석됩니다.
이른바 '스마트양식'입니다.
[박진철/강원도한해성수산자원센터 해양수산연구사 : "야간이나 새벽에 사람이 신경 못 쓰는 부분까지도 자동으로 신경을 써주기 때문에, 그만큼 연어들이 키우는 생물들이 성장이나 생존율을 더 향상시키는 그런 긍정적인 효과가…."]
연구는 일단 성공적이지만, 함께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생산 산업단지 조성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 용지의 적정성 여부가 검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는 산업단지가 계획대로 착공할 경우, 앞으로 3년 안에 국내에서 키운 대서양 연어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임순형/강원도한해성수산자원센터 소장 : "한국형 모델이라고 하면 우리 앞바다의 수온에 적당한 그런 부분, 또 규모라든가 시설면에서 적당한 그런 거를 개발할 목표로…."]
축제 상품 정도에 머문 기존 연어와 달리 식품으로서 가치가 높은 대서양 연어가 강원도의 전략 양식품종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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